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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야 할 이유

기사승인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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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누구든 간에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때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감수하면서 희생도 필요한 것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다. 대체로 남의 간섭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 그렇다고 무료한 무관심도 견딜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속물근성이다.

그렇기에 이 모든 것을 다 맞춰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셈이다.

그래서 이를 맞춰서 살기 위해서 때로는 아첨이나 칭찬은 물론 하기 싫은 일과 궂은일도 억지로 해야 할 때도 있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즐겁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과 동시에 오늘의 할 일이 기대되고 미소가 띠어진다면 얼마나 즐겁지 않겠는가. 이와 반대로 일어나기 괴로워하면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생각 때문에 억지로 이불을 걷어찬다면 참으로 슬픈 삶이자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삶이 아니기에 하고 싶은 일들을 만들며 내일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다가오는 우리의 미래는 결코 고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다. 우리는 희망이 있기에 삶의 끈을 지속적으로 연장하고 있다. 당장 숨이 끊어질 것만 같은 고통을 이겨내는 것도 희망의 끈이 있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감정과 행동을 참아내는 결과는 또 다른 고통이 아닌 그것에 대한 해소와 행복한 순간으로 이어지는 미래를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당장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를 악물고 참고 견디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죽거나 아픈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안위를 늘 걱정하며 다 같은 삶의 연장선상에서 내일의 희망과 기적을 바라며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날고뛰어도 결코 나 혼자만 행복할 수는 없다. 먹고 자는 것만 해결되면 남부러울 것 없는 동물과는 달리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서만 즐겁거나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가족이나 친구 등 특정한 누구 때문에 고생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고 착각할 필요가 없다. 때론 자신의 희생에 따른 결과물로 미화하는 일도 있지만 결국은 나로 인한 즐거움과 행복을 공유하기 위해 희생과 고통을 당연히 감내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더 현실적이다.

돈이 많다거나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돈은 쓴 만큼만 있으면 되고 모자라면 그에 맞춰서 생활하면 된다. 물론 지극히 부족할 경우 불행하다고 판단할 수는 있지만 내일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희망을 품는 계기도 된다.

하늘은 우리에게 쓸 수 있을 만큼 수백, 수천 가지의 달란트를 주었다. 이렇게 주어진 달란트를 어떻게 개발하고 사용하느냐는 개개인의 정서와 생활에 달려 있다.

현대사회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 경제적인 부도 많이 벌고 못 버는 것에 대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맞춰 어떤 행복을 갖추고 미래를 살아가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그리고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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