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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액체탄산, 정상적인 공급은 언제쯤?!

기사승인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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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 하락 및 수요감소로 원료탄산 수급불안 여전

액체탄산 공급능력 50~60% 수준…향후 1년내 정상화 어려울 수도

 

드라이아이스 수요증가도 한몫

   
 

매년 여름철 성수기를 기점으로 반복적인 공급물량 부족에 시달려 왔던 액체탄산의 수급상황이 올 여름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이미 지난 3~4월 원료탄산 공급사의 폭발사고와 더불어 정기보수점검 확대 및 코로나 19의 확산 여파로 인한 국제 유가하락과 석유제품 수요급감 등의 다발성 원인이 공급부족의 발목을 잡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국내 조선산업에서 사용되는 용접용 액체탄산 수요의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일 지난 2008년 발생된 최악의 액체탄산 공급파동 시점과 같이 이미 수주된 선박건조가 활황기를 맞았다면 현 사태의 수습은 여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산업의 전면적인 마비를 초래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용접수요의 더딘 회복에 안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금은 비대면 쇼핑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식품 등 물류 택배시장의 호황으로 인한 드라이아이스 수요의 폭증과 더불어 액체탄산 공급부족의 해결 기미는 당분간 전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전국 액체탄산 제조업체의 가동률은 평균 60%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평소대로라면 성수기를 대비해 150%의 가동률과 재고 수준이 돼야하지만 완제품 수요의 감소로 인한 원료탄산 공급처의 가동률 저하와 정기보수점검으로 인한 가동중단, 사고로 인한 시설복구 진행 등의 이유로 원료탄산 공급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체탄산인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급증을 예견한 중소 드라이아이스 제조업체가 지역충전소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설비 증설이 늘어나는 이유도 시장잠식의 이유와 더불어 경제적인 요인이 커지고 있다.

액체탄산 1kg의 단가가 공장도 출하 기준으로 200원에 진입했더라도 드라이아이스는 30kg 제품기준으로 25,000원 대를 넘어서는 상황이고 보면 아무리 드라이아이스 생산 로스률을 감안하더라도 드라이아이스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액체탄산 제조업체가 포진돼 있는 전남 여수, 충남 대산, 울산 등을 제외하더라도 지역적으로 3~4곳의 소포장형 드라이아이스 제조업체가 늘어나면서 현재 전국에 10여곳의 충전업체들이 드라이아이스 제조설비를 가동하고 있sms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도 드라이아이스의 원재료인 액체탄산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 투자된 설비는 간헐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물류업체 등 일부 드라이아이스 수요업체는 드라이아이스 수급불안에 대비해 직접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겠다며 액체탄산 직공급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사례도 나타났다. 아무래도 드라이아이스 공급부족과 액체탄산 수급불안을 별개의 문제로 인식하고 드라이아이스 제조과정상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된 요청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선 산업용가스 충전업계는 액체탄산 저장탱크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황에서 동종업계간 협력차원에서 인근 업체에 용기충전을 부탁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액체탄산 제조업체들도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판매할 제품이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고 보면 애가 타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사정에서 여지없이 등장하는 것은 원가 인상과 공급가격의 변화이다.

관련업계의 전망에 따르면 공급물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액체탄산 가격은 앞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공급도 제대로 못하면서 가격인상을 운운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논리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수요대비 공급부족 상황에서 시장경제논리는 아쉽게도 그렇게 흘러가는 모양새가 보편적이었다.

결국 자신들의 상황과 처지에 비춘 수요처의 입장에서는 가격인상이 탐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생산제품의 원가대비 낮은 비중의 필수 원료를 가격인상 때문에 쉽게 내치지는 못하는 상황임을 감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 원료공급처 2~3곳 보수점검 계획

현재 국내 액체탄산 제조 현황은 살펴보면, 울산지역에서 그나마 LPG 개질을 통해 탄산과 수소 등 자가 생산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덕양 3공장은 수소 수요처인 SK의 가동률 저하로 수소생산량을 줄이면서 액체탄산 생산량도 감소한 상황이다.

한유케미칼은 원료탄산 공급처인 SK에너지의 가동률 저하로 7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에 지분이 매각된 이후 SK하이닉스에의 반도체용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드라이아이스 계약물량과 함께 시장 공급이 빠듯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광화학은 원료공급처인 S-OIL이 6월 초에 잠시 공장가동을 정지할 것으로 전해졌고 이후에는 평소보다 20~30% 감소한 원료공급으로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장가동을 시작한 코리아에어텍도 유가하락과 수요감소로 설비가동을 줄인 대한유화의 원료공급 감소 탓에 실질 생산량이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지역에서는 7월초까지 예정된 롯데케미칼의 보수점검과 촉매교환으로 공장가동과 원료탄산의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창신화학과 태경케미칼이 공동배분 형태로 유지하면서 가동률은 50~6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ALK 3공장의 보수점검 완료가 앞당겨지면서 신비오켐의 공장가동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ALK 2, 4공장으로부터 원료탄산을 공급받는 태경케미칼은 2공장의 공급량은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으나 10월 중 보수점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내부문제로 인해 4공장의 정상 가동은 연기된 것으로 전해져 수급조절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산지역은 롯데케미칼의 폭발사고 이후 설비의 정상가동 시점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태에서 창신화학만 원료탄산을 공급받고 있아 스왑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도화학은 LG화학의 원료수급과 함께 현대오일뱅크가 정상가동을 앞두면서 수급정상화를 위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로부터 원료탄산을 공급받고 있는 태경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을 제외한 원료공급처로부터 정상적인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의 LG화학은 10월중 정기보수점검이 계획돼 있는 가운데 유진화학과 태경케미칼의 현재 평균 원료수급은 80%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유진화학은 LG화학의 액체탄산을 반도체 공급용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화력발전소의 배출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습식 CCS 기술로 플랜트를 가동중인 한국특수가스는 냉각기 배전반의 일시 고장으로 설비가동을 중단했지만 현재 정상 가동중이고 10월중 정기보수점검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주, 함안, 창원, 군산 등에 포진된 주정회사로부터 공급되는 원료탄산은 대부분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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