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갈수록 우리 인생의 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 간다. 시간이 짧든지 길든지 간에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조건과 기회를 준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보내느냐는 문제는 오롯이 자기 자신만의 문제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할 만하다. 그리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떠날지도 궁금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뭇사람들에게는 그저 이름없이 왔다가 먼지처럼 사라지는 게 우리 소시민의 인생일 수 있다. 다만 나 스스로의 만족과 인정, 업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외롭고 쓸쓸한 배웅만 아니면 그나마 나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의 현실 상황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돈도 좋고 명예도 좋다. 하지만 친구가 더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금 세상은 혼자의 힘과 꽉 막힌 관계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래서 내게도 부담없는 선에서 손을 내밀어 주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인들에게 무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가깝게 지내는 사람일수록 함부로 대하거나 이해해 줄 거라며 가볍게 던지는 말 한마디가 심각한 관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한다.
100세 시대를 운운하는 현 시대에서 오래도록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은 건강을 지키고 함께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가 필수적인 요소다. 그래서 악착같이 친구의 건강도 챙기고 차 한잔을 베푸는 여유와 함께 운동을 하며 나를 챙겨보는 삶이 쉬운 일은 아니다.
죽기 위해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끝이 다가올 그날까지 힘들거나 괴롭고 외롭게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라면 당시의 선택에 대한 후회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때 어찌어찌했으면 잘 될 수 있다거나 굳이 안했으면 더 나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반성과 함께 당시 선택의 잘못을 뉘우치는 시간은 빠르게 다가오지만 돌이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늘 후회하며 살아가는 흠집 많은 인생길을 걷고 있다. 어쩌면 허송세월처럼 보냈던 과거의 모든 시간에서 후회 투성이다.
마지막 순간에 “내가 후회없이 잘 살았구나!”라고 웃으며 떠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우리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지금ㅈ 이 순간에 무엇인가를 해야 하고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당장 눈앞의 소소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훗날 다가오는 행운과 행복을 저 멀리에 냅다 차버리는 불행을 만들 수는 없다.
이를 통해 주변을 돌아볼 여유없이 오로지 나만의 부귀영화를 위해 천년만년 살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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