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기획] 2023년(癸卯年) 산업용 및 특수가스 관련업종의 현황분석

기사승인 2023.01.06  

공유
default_news_ad1

- 癸卯年, 지혜롭고 풍요로움이 함께하는 검은 토끼해 기대감 상승

경제회복, 공급파동, 원재료 인상 등 악재 해소에 만전

 

지난 2022년에도 코로나19의 팬데믹 영향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여파가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안감이 증폭되던 한해였다. 이에 따라 2023년에도 기대할 수 있는 경제 성장의 가능성은 그다지 밝은 상황은 아니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뭇사람들은 새해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을 찾아 나서기에 여념이 없다. 이러한 기운을 한데모아 출발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미래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가운데 새로운 해의 출발이라는 기로를 맞았다.

2022년은 산업용가스 및 특수가스 관련업종의 빈익빈 부익부 상황이 극명하게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더욱이 저임금, 열악한 노동환경 등의 영향으로 가스 유통의 일선에서는 인력부족 현상이 과도해지면서 미래의 불투명한 사업구조에 대한 불안감마저 증폭되는 실정이다. 여기에 산업용가스의 고질적인 병폐인 공급부족 현상이 매년 반복되듯이 이어지면서 연관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2023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은 2022년 2.6%에서 1.9%로 둔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민간 소비와 수출의 감소, 긴축적 금융 상황과 대외 수요 악화 등에 따른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서 비롯됐다. 다만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나 물가상승률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으나 기업의 경영계획은 긴축경영을 선언하고 나서고 있어 경제회복의 시점은 여전히 뒤로 미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결국 모든 산업의 소재로 사용되는 산업용가스도 전년도에 비해 성장의 속도가 더딘 발걸음을 나타나겠지만 설비와 장치가 필수요소인 산업군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투자대비 성장세와 유통산업의 성장 등을 기반으로 그나마 안정세가 전망된다.

시장 유동성이 비교적 낮은 산업용가스 시장에서의 버티기는 수익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버티기에 집중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자금여력이나 인력구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가는 방법을 터득해야하는 숙제만 남아있을 뿐이다.

본지는 국내외 경제 전문가와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설 그리고 전망 예측에 귀를 기울여서 癸卯年 검은 토끼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하면서 산업용가스관련 업종별 전망과 운세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癸卯年, 지혜롭고 풍요로움이 함께하는 토끼의 해

2023년의 소원은 3년여간의 장기적인 팬데믹에서 해방되는 날을 되찾고 고요하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세상의 운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온통 기운을 쏟아냈던 한해였다.

2023년 癸卯年은 육십갑자의 십간(十干) 중 10간과 12지가 합쳐져서 검은 색(癸)을 띠는 토끼(卯)라는 뜻을 가졌다.

토끼는 가정의 화목과 안정,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과 다툼을 싫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친화력이 좋아 새로운 사람과도 쉽게 친해지는 친밀감도 내재돼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계묘년에는 내적인 섬세함을 가지고 활동적이고 통솔력 있는 승부근성으로 저돌적인 공격본능을 펼쳐 과감한 투자와 영업전략으로 새로움에 도전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

 

<산업용가스 설비 및 장비업종>

 

신규 플랜트 투자사업 및 특수가스 설비 확대에 전념

국산과 수입산의 경쟁구도…시제품 늘어 기술개발 절실

 

산업용가스는 기본적으로 공기분리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플랜트 설비와 장비의 투자만으로 사업이 가능한 장치산업이다.

따라서 가스의 제조는 물론 충전, 유통, 수요처의 사용에 이르는 모든 설비와 장비는 콜드박스, 배관, 초저온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실린더, 밸브 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부품과 장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가스사업의 쳇바퀴를 안정적으로 돌리기 위해 수반되어야 하는 가스 설비와 장비업종은 가스 제조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수요가에서도 필요한 분야로 안전 및 안정적인 공급과 사용을 통해 그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더불어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신규 투자가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삼성전자 팽택캠퍼스의 확장과 석유화학산업의 저조에 따른 신규 소스를 찾는 탄산제조업종의 설비투자산업은 나름대로 활발한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우크라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네온, 제논 등 희귀가스의 공급파동이 이어지면서 국산화 붐에 따른 첨단 설비 및 장치산업이 활기를 찾는 양상이었다.

이에 대형 설비 및 장비산업은 수주의 발걸음이 빨라졌으며 가스시장의 수급조절 변화로 인해 유통을 위한 장비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충전제조업종의 탱크로리 이충전사업에 따른 설비도입이 확산되면서 중소 설비사업체의 출장도 바빠진 모습이다.

하지만 설비와 장비산업의 공통된 애로점은 평균 30%이상 상승한 원자재의 가격이다. 따라서 이들 원자재로 생산한 장비의 가격은 50%의 가격 상승률을 나타내며 주변물가를 전반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이를 근거로 한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의 설비 및 장비업종은 초저온 저장탱크, 중대형플랜트, 각종 초저온 배관 및 특수 밸브 그리고 LGC와 일반 실린더 부분을 통틀어서 들여다본 시장전망은 2023년이 또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반도체산업이 글로벌 경기의 여파에 따라 주춤하면서 특수가스 등의 사용량이 최근 일시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유통공급량이 부족했던 가스의 수급조절에 숨통을 틔게 하는 효과가 나타났고 글로벌 유통에 발목을 잡는 컨테이너선 및 LNG, 암모니아 유통선박 등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연관 산업의 투자도 기대해볼 만하다.

초저온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시장은 완만하게 성장하는 수요곡선을 나타내는 듯하다. 최근 들어 탄소저감에 따른 연료 저장탱크의 변화와 유통용 탱크로리의 배치가 늘어나고 있고 액화수소사업 확대의 분위기에 따른 기술개발과 내실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활발한 영업 중인 초저온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제작업체는 대림기공, 금성화학기계공업, 대웅CT, 부영CST, 크리오스, MS이엔지 등 영남지역 업체들과 디엘, 신흥정공 등 수도권 업체들이 있다.

초저온 밸브의 수요증가와 초저온 진공배관 설치업종의 동반 성장도 예상되며 조선산업의 수주량 증가에 따른 1~2차 밴더들의 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용접 등 연관사업 영역에서의 성장기대치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초저온용기와 실린더 부분의 영업은 국내산과 수입산의 경쟁은 시장의 조정으로 어느 정도 굳혀졌다는 판단이다.

LGC는 국내산 1개사와 수입산 2개사로 시장점유율이 양분되는 가운데 수요자의 브랜드 선호도가 비교적 뚜렷해진 상황이다. 이에 초저온용기(LGC)사업부문은 한비크라이오와 KC(테일러와튼), 제일가스산업(후아테), 두진(MVE) 등 4개 업체가 시장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압용기의 경우는 국내 제조보다 다수의 수입업체간 과열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업용가스 실린더 시장은 천해고압용기, 만복고압용기, 글로벌가스텍, 지티코리아, 한성소방, 대신하이테크 등 중국산 제품의 유입과 함께 NK, 한국HPC 등 국내 제조시장이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수입업체간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특수가스용기의 바렐연마 및 도금업체인 화인실텍이 수입판매를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시장 주도권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용가스 밸브업체로는 영도산업, 화성밸브, 에쎈테크 등이 있으나 최근 들어 루스테크, 스웨즈락, 로타렉스 등 특수가스용 밸브의 고부가가치 사업확대에 따른 연구개발 및 시제품 출시가 한창이다.

   
 

<특수가스 제조․유통업종>

 

희귀가스의 국산화로 특수가스 소재산업에의 투자 활발

장비업체의 특수가스 공급사업 등 고순도가스 사업 확대 기대

 

일시적인 침체현상으로 보이는 반도체 산업의 하향이 장비개발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치킨게임에 비유되는 메모리분야와 파운드리의 생산량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그리고 대만과 한국 등 세계적인 반도체산업국가들은 정책적으로 자국산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좁혀지는 기술격차와 이들 국가의 투자확대로 이어지는 분위기에서 숨통이 좁아들면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자국 산업의 보호를 위한 소재의 국산화와 다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런 차원에서 국내 특수가스산업계는 수입에 의존해 왔던 희귀가스에 대한 국산화 노력을 부단히 경주하고 있다. 그 결과로 TEMC를 통한 네온의 공급확대와 기술개발 및 추가적인 품목 생산을 위한 투자의 붐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이를 통해 희귀가스의 국제적인 유통 가격 안정화에도 상당히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특수가스는 Xe, Kr, Ne 등 희귀성 특수가스와 NF3, SiH4, SF6, NH3, NO, HCl, HBr, N2O 등의 합성 및 혼합가스 그리고 He 등 수입가스를 의미하고 있다.

또한 화학적인 의미로는 순도 99.999~99.9999999%(5~9N)이상으로 정제한 초고순도가스를 특수가스로 취급하기도 하며 좀 더 넓은 의미로는 혼합가스, 표준가스 등도 모두 특수가스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는 채굴광산이 없는 He을 제외한 품목들에 대해서는 합성 및 혼합가스 등에 대해 국산화를 어느 정도 일궈냈으며 수요개발을 확대해야 할 지점에 이르렀다고 분석한다.

반도체 경기의 침체에도 삼성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산업에 대한 투자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해 필수 소재인 특수가스와 각종 초고순도 가스의 공급을 위한 특수가스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스는 고순도 질소다. 대부분 수요처 인근에 설치된 ASU플랜트에서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고 있다. 주요 공급업체로는 린데코리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DIG에어가스, 에어퍼스트, 에어리퀴드, SKM에어플러스 등이다.

이와 함께 특수가스 품목을 제조, 공급하는 SK머티리얼즈, 효성화학, 버슘머트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솔머트리얼즈, 매티슨특수가스, 간토덴카, 후성, 백광산업 등이 있다. 이외에도 티이엠씨, 리가스, 코아텍, PS Chem, 대덕가스, 켐가스, 노블가스, KC인더스트리얼 등이 혼합가스와 단일가스 품목으로 특수가스 아이템을 공급해 나가고 있다.

초정밀산업분야에는 고가의 특수가스가 공급되는 탓에 가스캐비넷, 고순도용 특수밸브 등의 장비나 초저온 진공배관 등 설비 또한 정밀 고가품이고 용도 또한 복합적으로 활용돼 가스를 취급하는 장비업체들이 특수가스 판매사업에도 직접 진출하는 등 특수가스 분야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특수가스는 말그대로 특수한 용도이거나 독성을 가진 경우가 많아 취급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안전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은 물론 화관법과 화평법을 통해 독성가스에 대한 규제와 관리감독에 보다 더 신중한 접근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산업계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관련업종>

 

수소에너지 산업 실현 위한 법, 제도 뒷받침 중요

반도체 등 수요도 증가추세…수소차 등록대수는 2만5570대

 

현재의 세계적인 분위기에 편승해 보면 머지않아 에너지산업의 유통시장 확산과 수요처 증가 등으로 수소사업은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산업이 됐다.

탄소저감의 노력과 지하자원의 고갈에 대비한 전 세계적인 동향은 수소사업으로 귀결하고 있는 분위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확대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석유화학사 등의 부생수소로 연구와 실증사업을 이어오던 수소에너지산업이 액화수소 개발 및 생산에 한걸음 다가서면서 친환경 미래산업의 하나로 인지도를 높이며 자생산업으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022년 8월 기준으로 전국의 수소충전소는 146개소, 수소차 2만5570여대가 등록됐다. 이는 2015년 수소차 29대 등록 이후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연관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같은 미래 에너지산업을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인 보완은 물론 법‧제도적, 국민의식 개선 등 수많은 과제들에 대한 우선 해결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같은 수소와 관련한 정책 추진의 가닥은 수소경제위원회 설립과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하이넷 등 수소전문단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가시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편화된 수소는 주로 석유화학산업 등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에너지 및 활용을 위한 LNG, LPG, 나프나 개질 및 암모니아 분해 등과 액화수소 전문제조사업에도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액화수소 산업은 저장설비와 고가의 운송장비 운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실증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갈 길이 다소 멀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현재는 수소에너지의 공급을 위해서는 대부분 기체용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 공급하는 방식이 보편화된 실정이다.

국내에서 튜브트레일러를 생산하는 업체는 부산소재 에테르시티가 유일하다. 일부는 중국산 트레일러 용기를 수입해 공급부족분을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부생수소 및 국내 산업용 수소 공급업체는 어프로티움(덕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50,000N㎥/h급 LNG, LPG 개질방식의 자가 수소생산 플랜트 2기를 울산에서 운용하고 있다.

울산의 에스디지도 대한유화 및 태광산업 등 원료수급 능력을 확대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SPG산업(울산, 충남 대산)과 SPG수소(전남 여수), 창신화학(충남 대산), 덕양에너젠(여수, 군산) 등이 수소공급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ALK(전남 여수)도 수소와 CO의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수소는 알려진 바와 같이 친환경에너지로의 활용도 드러나고 있지만 산업용가스로서의 수소는 석유화학 산업의 탈황이나 반도체(순도 99.9999999%), 광섬유 등의 소재로서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탄산제조업종>

 

수년간 지속된 원료탄산 부족에 공급파동 계속돼

드라이아이스 및 용접수요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 노력 경주

 

액체탄산시장의 용도별 구분은 조선과 용접 등으로 사용되는 공업용과 탄산음료 및 식품포장용 드라이아이스 제조 그리고 농작물 재배용 등으로 사용되는 식음료용 그리고 반도체와 전자산업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용 등으로 간단히 분류할 수 있다.

2022년은 최악의 공급부족을 견디며 새로운 소스를 찾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했다. 수년간 이어온 원료탄산 부족현상은 산업용가스 유통시장을 뒤흔든 만큼 요란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잇따른 신규 플랜트 가동이 예정된 2023년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와 후반기 가동시점으로 인해 드라이아이스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4월 이후부터 또다시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액체탄산 시장에서의 공급부족 상황은 수요급증보다는 원료탄산 공급량의 감소에서 비롯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기 불안과 수출입의 침체로 인해 EO/EG 석유제품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생산플랜트의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원료탄산 공급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EO/EG 플랜트에서 공급되는 원료탄산은 국내 액체탄산 총 생산량의 약 4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수소와 같이 석유화학산업에서 공급되는 원료에 의존하는 액체탄산 제조산업은 원료공급처의 정상적인 가동 여부에 따라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 예상되는 액체탄산의 공급 정상화 시점은 앞으로도 1년 이내에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간혹 반도체 산업의 생산활동 감소로 인해 액체탄산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나마 시장유입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2023년 3월부터 본격화될 드라이아이스 수요의 급증과 글로벌 1위의 저력은 안고 있는 조선업종의 대규모 선박 수주로 인한 용접용 액체탄산의 수요급증이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에 조선업계는 탄산제조업체들과 긴밀히 접촉해 가격 불문과 장기계약 형식으로 차기회차 수급물량을 확보하는 공급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동안 새벽배송, 신선식품에 나선 배송쿠팡과 마켓컬리 등은 소비자공급용 제품포장를 위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가 생산을 위해 액체탄산 수급에 수입까지 추진해 왔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장기 물량공급계약을 통해 공급안정화를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수요가가 직접 물량을 확보하는 노력이 잇따른 가운데 지난 수년간 산업용가스 충전업계는 자칫 사업 기반을 잃을 정도였음에도 물량 확보에 발만 동동 구르기만 했지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대한 방안 마련에는 미흡했다.

물론 일부 충전업체는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의 가스업계를 통해 액체탄산을 수입하기는 했으나 국내 유통가의 4배 이상 지불하는 등 사업 유지를 위한 안간힘을 보이기도 했다.

공급부족이라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가격도 큰 폭의 인상이 연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탄산업계는 가격은 인상되지만 제반 비용의 상승과 함께 생산량 감소로 인해 매출과 이익은 줄어드는 양상이기 때문에 경영상의 매출상승 효과는 미진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정부도 뒤늦은 관심을 보이고있는 액체탄산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신규 플랜트 건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규플랜트 건설 예정지는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 전북 군산 등이며 석유화학업체와 화력발전소의 원료탄산 수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향후 하루 1000톤 이상의 원료탄산 공급가능성이 예상되고는 있지만 2023년에도 당장 시급한 공급부족 상황을 해결하는 데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가스 제조메이커>

 

액체가스 시장 관심 하락…공급부족 현상 반복

온사이트 등 플랜트 영업과 백업용 액화기 설치에 치중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반도체산업의 꾸준한 제조활동과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산소 수요량 증가 및 철강산업의 생산활동 증가 등으로 산업용가스 산업의 성장세는 꾸준한 진행형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2022년에는 하반기 들어서 일부 플랜트의 보수와 퍼지 건 및 철강업체 노동시장의 여건으로 인해 산소와 아르곤 부족사태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하부 충전시장에서는 액체탄산과 더불어 심한 공급부족의 충격파가 전해지기도 했다.

평택과 청주, 이천 등에서의 플랜트 신증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매년 반복됐던 것과 같이 갑작스런 플랜트 보수상황이 겹칠 경우 물량이송에 따라 일시적으로나마 액체가스와 관련해서는 지역적인 공급부족현상에 대한 해소책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일시적인 공급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액체가스 전용플랜트나 저장 물류기지를 확보한다는 것은 경제적 부담만큼이나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의미에서 과거에는 잉여가스 판매 수준에 그쳤던 포스코가 본격적인 산업용가스 공급사업을 개시하면서 그나마 남부지역 공급안정성에는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십수년간 재무적 투자자들을 통한 M&A가 활발했던 산업용가스 제조산업은 기업평가가 여전히 흥미롭고 관심이 높은 사업군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이 고평가된 이유는 설치 및 장치산업의 하나로 무한한 원재료와 모든 산업군에서 사용해야만 하는 필수 소재인 점, 안정적인 수요라인의 장기 확보 등 여타 사업군에 비해 매력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관시장을 분석한 결과 수십년된 노후 플랜트를 운용중인 수요처들이 플랜트 증설이나 온사이트형 외주운용을 주문하면서 신설 플랜트에 관심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운용중인 구형 플랜트의 경우 생산량이 적고 갈수록 보수점검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데에 따른 교체형식의 증설이 필요하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들은 구형 플랜트의 교체계획에 따른 ASU 플랜트 신증설에 대한 영업라인의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액체가스 공급방식보다는 기체가스의 파이프라인 공급방식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백업시스템의 운용을 위한 저장탱크 확장과 액화기 신설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용가스 제조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 등과 분사업체들의 활동강화 등으로 시장재편의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가스 충전·판매업종>

 

장기적인 산업용가스 공급파동으로 겉도는 충전제조업계

물량약정 계약 확산 분위기…수익성 우선정책에 공급가도 상승

 

액화탄산과 아르곤 파동 등으로 심한 몸살을 앓아 온 산업용가스 충전제조기업들은 2023년에도 가스수급의 안정화에 대한 동선구축에 혼신을 기울이는 듯한 모습이다.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사업의 관건이 되고 있는 충전제조업계는 지난해부터 액메이커와의 거래관계 개선과 공급량 확보를 위해 물량약정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2~3 Way로 거래관행을 유지한 채 공급선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액체탄산과 수소 등의 산업용가스에 대해서도 물량 수급 안정화 대책의 하나로 최소한의 약정물량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포함된 상황이다.

고압가스연합회와 제조충전안전협회는 심각한 산업용가스 공급부족 현황에 대해 그동안 무심해 왔던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수급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 석화사 및 제조업체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발효하기도 했다.

2022년. 산소, 아르곤, 탄산, 수소, 헬륨 등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 그리고 에너지 분야의 사업전망은 녹록하지 않을 듯하다. 매년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어느 한 품목일지라도 계속 연이어지는 공급파동의 전설(?)은 올해도 탄산, 헬륨 등을 비롯해 여지없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을 위해서는 한순간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물량 수급 조절에 대한 수습 능력은 없더라도 그같은 내용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산업용가스 충전제조업계는 스스로 진화하는 방식을 터득하고 변화의 물결에 동승해야 한다. 뿌리산업을 시작으로 원재료 및 원자재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가스의 이충전업이라는 사업의 범주에서 벗어나 가스수요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책임져야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한다.

특히 산업용가스 충전사업이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책임감과 의무감도 없이 그저 돈벌이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이런 전차로 업계는 가스안전공사와의 협의 끝에 탱크로리 이충전설비와 관련한 법적 기준을 마련하고 설비구축에 나서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대납과 관련해 공급자의 공급의무 이행 규정준수를 중심으로 한 계약관계 정립 등 위탁운송의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고 공급계약자가 직접 공급의무에 따른 안전점검에 철저히 나서도록 고지하기도 했다.

더욱이 액체가스 공급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는 시점에서 공급자(액메이커)들은 수익성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공급순위에서 밀려 있는 액체가스에 대한 수급 안정성이 인과관계보다는 수익성을 우선하고 있다는 사실도 사업영속성을 위해 고려해야할 대목이다.

결국 지난 수년간 액메이커로부터 공급받는 산업용가스는 주기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품목별로 번갈아 가며 공급파동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충전제조업계는 공급자 정책에 따라야 하는 탓에 자체적인 수급조절 능력이 엉망이 된 지 오래다.

올해도 충전·판매업계는 자발적 생존을 위한 확실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을 맞이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대적 M&A를 통해 지역을 뛰어넘는 영업력 확대와 내부사정으로 영속성을 잃은 업체간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확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산업용가스는 다양한 제품군을 이루고 있지만 자신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가지고 있지 못한 탓에 가격경쟁력이 영업의 한 전략으로 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안전관리 위기상황의 대처와 함께 공급파동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통해 공급처와 수요처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가격은 물론 시장 안정화와 질서를 제대로 지켜내는 것이 미래 지향점이 돼야 한다.

   
 

i가스저널 reporter@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