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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산업용가스 가격인상 요인 분석

기사승인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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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價 상승 및 공급부족 등으로 각종 가스가격 인상

헬륨, 액화탄산, 아세틸렌 등 30% 전후…희귀가스는 10배 이상 폭등

 

지겹도록 이어지고 있는 COVID 19 변이바이러스의 확산과 더불어 경기침체와 수급조절 실패로 인한 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을 이유로 산업용가스 및 특수가스의 가격인상 추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이들 지역에서의 전량 수입품목인 희귀가스의 일부 가격이 2~3년전 대비 10배 이상 폭등한 가운데 수입가스인 헬륨과 더불어 원료가스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액화탄산 가격상승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네온(Ne), 제논(Xe) 등 희귀가스

우선 희귀가스의 대표적인 네온(Ne)과 크립톤(Kr), 제논(Xe)은 전년동기대비 올해초에 각각 261%, 105%, 300% 등으로 폭등했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희귀가스를 희귀하게 이끌어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네온은 빛으로 반도체 회로 모양을 웨이퍼 위에 찍어내는 반도체 DUV 노광 공정의 필수소재이자 엑시머레이저의 원료로 쓰인다. 크립톤과 제논은 회로를 얇고 깊게 파내는 식각 공정에 사용된다.

정부는 제논, 네온, 크립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0% 적용의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으나 원자재 수급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헬륨(He)

헬륨의 경우도 러시아 AMUR 광산의 화재복구팀이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완전 철수한 가운데 재정악화 등으로 향후 수년간은 재가동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고 글로벌 물류 대란과 물류비 폭등, 미국 등의 공급량 하락으로 가격상승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관련업계는 반도체 필수소재는 물론 병의원 등에서 운용되는 MRI의 필수재료인 액체헬륨의 공급불안 등이 우려될 정도로 수입량 감소사태가 심각해 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중 공급가격은 전년대비 100% 이상 상승해 평소 25만원 전후로 유통되던 99.999% 순도의 47ℓ 실린더가 5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액화탄산(LCO2)

5월과 6월 최악의 공급부족사태를 예견하는 액화탄산은 공급량 부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크게는 30% 가량의 인상폭을 추진하고 있다.

액체탄산 제조업체들은 물량부족 상황에서 가격인상에 대한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생산량 감소와 원재료비 및 물류비 등의 상승폭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매출구조 확보를 위해 충전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인상 수용과 함께 각사의 입장에 따라 계획성있는 수급조절차원에서 물량공급계약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령 제조원가의 공동부담을 원칙으로 가격인상 협상이 완료된 경우 일정분의 공급물량에 대해서는 상호 책임준수 의무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향후 물량 수급이 안정화되는 시점에서는 가격 재조정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액화탄산은 5월 현재 수요대비 공급량이 약 6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탄산제조업계는 필수 수요처인 조선, 반도체, 드라이아이스 등 직거래처를 중심으로 공급에 전념하고 있으며 중간 유통을 전담하는 충전제조업계에 대한 공급량 조절로 근간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의 충전제조업계는 가격인상과 더불어 5톤 이하의 물량 쪼개기 공급으로 인해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액화탄산은 오는 6월부터는 변수가 없는 한 대부분의 탄산제조플랜트가 정상가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료탄산 공급처의 가동률에 따라 생산량의 감소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절적 요인으로 드라이아이스의 수요 증가가 늘어남에 따라 액체탄산 공급량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급 안정화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산소(O2), 질소(N2), 아르곤(Ar) 등

ASU플랜트를 기반으로 하는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의 벌크 가격인상 추진은 다소 여의치 않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현재 온사이트와 파이프라인 및 벌크 수요처들의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상태에서 지역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공급량이 대체로 여유가 있는 탓이다. 하지만 물가인상분을 반영하는 가격연동 조건으로 계약된 기체가스 부분에 대한 가격조정은 대부분 협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신규 생산설비 및 잉여 생산물량의 증가에 따라서 액체가스 시장 유입물량이 늘어나면서 각 제조업체별로 물량 소화에 급급해 지면서 가격인상 공문만 매만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매년 여름철 기준으로 산소공급이 부족한 남부지역의 경우 포항과 광양에서 공급되는 포스코 잉여가스가 공급안정화를 목표로 저장량 증설에 나서면서 앞으로 물량과 가격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공장도 출하를 기준으로 하는 탓에 탱크로리 보유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이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북부지역은 반도체산업 등의 수요증가로 질소 부족현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후화된 플랜트의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공급파동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는 재고량 증가에 따른 공급량 증대에 영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기료, 물류비, 인건비 등 가파른 제조원가 상승과 함께 각종 원자재의 가격인상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장가격 상승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에 편승해야 한다는 의견은 공통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일반 산업용가스의 공급가격도 10% 내외의 인상폭이 추진되고 있다.

   
 

아세틸렌(C2H2)

최근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아세틸렌의 경우는 원재료인 중국산 카바이드(CaC2)의 수입가격 폭등과 더불어 용기 노후화로 인한 검사비 증가로 일찌감치 가격인상이 결정된 상황이다.

신규 용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유통되는 대부분의 아세틸렌 용기에 대한 재검사주기는 1년에 불가하다. 따라서 검사비용이 과다하게 부담되는 상황에서 수입원료가격 인상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된 상태다. 여기에 영세하게나마 아세틸렌을 생산해 왔던 지역업체들은 카바이드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제조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경쟁이 줄어든 탓에 공급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됐다.

아세틸렌의 원료인 카바이드는 주로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최든들어 kg당 단가가 30% 가량 인상된 동시에 물류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량 공급위주로 전환되면서 수입사와 아세틸렌 제조가 편중되고 있다.

   
 

수소(H2)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액화수소의 제조 및 유통사업의 추진계획이 왕성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산업을 바탕으로 하는 기체수소의 시장상황은 그다지 녹록해 보이지는 않는다.

주로 자동차용 수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이, 국내 수소 수요산업의 현주소는 원료가 인상과 물류비 증가 및 운수사업의 특성상 사업운영에 있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MR 자가플랜 보유업체의 경우에도 대규모 수요처의 사용량 감소로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덩달아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매출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각종 원료가와 철강 등의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LNG, LPG, 나프타 등 석화사 원료 및 튜브트레일러 가격인상이 이어지면서 수소 공급가격도 10% 내외의 인상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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