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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ANALYSIS] 헬륨 수입 컨테이너 지연 등 공급 타격

기사승인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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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물류대란에 헬륨 수입 컨테이너 지연 등 공급 타격

   
 

액체는 부족, 기체는 재고 덕에 숨통…9월 Gazprom 공장 첫 생산

글로벌 가격변동 여파로 국내 가격 변동성 주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물동량 급증과 항만노동력, 운반차량 등의 부족으로 인해 하역작업이 늦춰져 항구에 입항하지 못한 컨테이너선들이 평균 일주일 이상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입국가의 항구주변에서 떠돌고 있다. 각종 수출입 화물을 싣고 중간 기착지 없이 망망대해를 쾌속 질주한다고 한들 도착지 항구주변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더욱이 글로벌 해운사들은 중국 등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선들이 운임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굳이 한국을 들려야하는 이유가 없어 ‘한국 패싱’의 상황도 발생하고 있고 설령 정기적으로 계약된 물량이더라도 운임비는 높게 책정되고 있어 경제적 부담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산업용가스업계에서는 ISO 컨테이너 탱크로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액체헬륨의 공급부족이 자칫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헬륨 수요처인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액체헬륨의 공급차질은 항만적체로 인해 이미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국내 액체헬륨 수입량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의 들여오는 기간이 평소보다 2~3주 이상 늦어지거나 건너뛰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액체헬륨 시장은 수요대비 공급을 맞추지 못하고 이미 적색등이 깜박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반면 기체헬륨 시장은 지난해 공급파동으로 인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용가스 충전업계가 미리 대비했던 재고 덕분에(?) 다소 여유로운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급량의 감소로 업체별로 쌓아두었던 200~1,000병 가량의 재고물량이 재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대비 수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ISO 컨테이너 수출입 상황이 급반전되지 않을 경우 기체헬륨 시장도 공급부족은 물론 가격상승이 급격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일부 수입업체는 헬륨을 주력으로 공급하며 정기 컨테이너선의 안정적인 운송 덕분에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비교적 수입 차질이 적은 경우도 있지만 수출입 통계상 국내 수입량은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심화된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은 소비재의 수요가 폭증하는 시기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성탄절 및 중국의 중추절, 국경절 그리고 음력설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성수기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결국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경제활동이 멈춰서야만 물류대란이 멈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컨테이너선 운용과 상관없이 현재 전 세계 헬륨 시장은 오는 9월 연산 700MMscf의 러시아 Gazprom의 Amur 프로젝트가 첫 생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알제리의 Arzew 공장이 정비를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했으나 원료헬륨의 부족으로 인해 5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배관사고로 공장가동이 늦춰진 카타르 3공장은 시운전을 진행하고는 있으나 원료헬륨의 부족 등으로 정상가동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BLM을 포함한 미국에서는 헬륨 플랜트의 유지보수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재고상황은 지속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실정이다.

한편 전 세계에 헬륨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산업용가스 기업들은 가격변동 추이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가격의 꾸준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급가격은 저평가 수준이다. 이로 인해 APCI는 한국에 공급되는 반도체용 액체헬륨의 공급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는 물량 수요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공급단가가 낮은 한국보다는 다른 국가에 공급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신규 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인해 국내외를 통틀어 급격한 가격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장기보관의 어려움과 특정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헬륨의 특성으로 인해 여타 제품군에 비해 생산 및 공급 안정성을 답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헬륨은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하락하고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시장 가격은 급등하는 탓에 시장 변동성이 큰 대표적인 특수가스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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