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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액화탄산, 수입추진에도 수급불균형 지속

기사승인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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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체탄산, 공급가능량은 수요량 대비 60% 수준

주정회사까지 세정제, 주류판매 부진 등으로 가동 중단

 

앞으로 맥주,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제품을 마시기도 어려울 정도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국내 액화탄산의 공급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빚어진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률 하락, 비대면 접촉에 따른 물류시장 확대 등이 엇물리면서 액화탄산 및 드라이아이스의 수요와 공급균형은 해소될 기미없이 이미 깨진지 오래다.

 

주정의 원료탄산도 공급중단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그나마 하루 15~20톤씩 공급했던 주정회사의 액화탄산 공급도 중단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될수록 대면접촉이 어려워지면서 회식 등 술자리가 줄어들면서 주정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여기에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세로 주정회사의 알코올 수요를 이끌었던 소독제 원료도 중국산 등 수입재료에 밀려 사용량이 급감했다.

따라서 주정회사의 주정원료의 재고가 넘쳐나면서 생산가동률을 급격하게 떨어뜨린 탓에 연말까지는 이들 주정회사로부터 액체탄산 생산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액체탄산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주정회사는 풍국주정공업, 창해에탄올, 서안주정, 일산실업, 서영주정, MH에탄올, 롯데칠성음료, 진로발효 등이 있다.

 

월 500톤 수입추진…가격은 천정부지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산업용가스 충전업계와 수요처들은 액체탄산의 공급부족에 대한 자구책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을 통한 수입물량 확보에 이미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 대형조선사인 D사는 장기적인 수급 어려움에 직면하자 최근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용접용 액체탄산을 국내 유통가의 3배 이상을 주고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3~5개에 달하는 충전업체도 액체탄산이 공급가능한 해외 가스업체와 긴밀히 접촉해 조만간 수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액체탄산 수입량은 월간 300~500톤 가량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급가격은 시장 유통가의 3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액체탄산을 대체할 수 없는 수요처에는 다소 반가운 소식이 전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부분 공업용이나 드라이아이스 제조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식음료용 액체탄산에 대해서는 공급부족 상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미국, 중국발 수출 확대로 선사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해운물류가 원활치 않은 것으로 전해져 물류비 인상과 납기 연장 등의 변수가 예상되고 있어 대비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액체탄산 수급불안정 장기화 지속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가동률이 감소해 있는 EO/EG 생산용 석유화학산업의 가동률이 경제회복 이후에도 수요감소와 저가의 해외제품에 밀려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액체탄산 공급량도 지속적인 감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에도 액체탄산의 수급불안정의 해소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이처럼 공급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액체탄산 수요업종의 생산성 저하와 함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국가와 산업체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용 고순도 액체탄산 수급도 비상

   
 

반도체 웨이퍼 세정용 고순도 액체탄산의 경우 300원짜리 상품이 수 조원에 이르는 공장가동을 중단시킬 만큼 위력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평소에는 새 발에 피도 안 될 정도로 관심 밖이었던 액체탄산이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로 힘겨운 시절을 보냈던 때에 비하면 더 어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S사의 경우 고순도 액체탄산을 확보하기 위해 원료탄산 공급사인 L사에 공급안정화를 요청하고 물량확보에 배수진을 쳐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대비 공급량은 60% 수준

현재 국내에는 태경케미칼, 선도화학, 덕양, 신비오켐, 동광화학, 창신화학, 유진화학, 한유케미칼, 코리아에어텍, 한국특수가스, 남경산업 등과 주정회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 우진가스텍, 신창, 신일탄산, 대영종합가스 등의 탄산공급업체들이 있다.

이들 업체들의 정상적인 생산 가능량은 월간 125,000톤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상황에서의 공급 가능량은 50,000톤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비해 수요량은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해 약 62,500~75,000톤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부진에 따른 석유화학사들의 공장가동률 하락이나 보수점검의 장기화 등으로 원료탄산의 생산량이 향후 1년 이내에는 증가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여 심각한 공급대란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액체탄산의 주요 수요업종은 조선, 건설, 용접, 레이저, 소화제, 급속냉각제, 도축용, 주물산업 이형제, 산화방지제, 화훼원예용 식물촉진제, 수처리 등을 비롯해 반도체 웨이퍼 세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선식품 등의 물류배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가 수요를 촉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플랜트 가동시점 2~3년 후

이들 탄산제조업체들은 신규 원료공급처를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향후 2~3년 후의 수요시장 예측에 대한 불안감으로 적극적인 투자계획은 뒤따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소 희망적인 부분은 향후 2년 이내에 충남 대산지역에서 월간 12,500톤 가량의 대규모 생산 및 공급가능한 신규 플랜트의 건설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도 원료탄산의 공급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2~3년 내에는 수급균형은 회복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당분간은 용접분야에서 에틸렌, 아르곤 등과 초저온 냉동분야와 도축 등에 질소 활용방안, 레이저 혼합가스 등 액체탄산의 대체사용품에 대한 연구와 활용이 적극 추진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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