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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소소한 일상을 꿈꾼다.

기사승인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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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반대의 현상과 감정 그리고 성향 등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수히 많은 것들이 상호 견제하고 보완하면서 상존하고 있다.

가령 착함과 악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과 어둠과 빛 그리고 행복과 불행 등이 상존하면서 울고 웃는 일상을 만들어 간다. 이러한 것은 낮과 밤, 선과 악, 여자와 남자, 채권과 채무, 소극과 적극, 매수와 매도, 충신과 간신, 결혼과 이혼, 땅과 하늘 등등 나열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수의 반대급부로 존재하며 살아가게 하고 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이런 성향과 감정, 존재들은 극렬한 반대의 의미도 있지만 때로는 서로를 돋보이게 하거나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이같은 수많은 조건으로 인해 인생에 있어서 한번 지나간 상황과 현실은 동일한 상황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결국 한번 지나간 일이 두세 번 반복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밤이 지나면 낮을 알리는 새벽이 찾아오고 슬픔이 지나가면 기쁨이 오는 것처럼 결과는 엇비슷하더라도 결코 똑같은 상황과 현실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선택이라는 갈림길에서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고민만이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하고 고민하는 순간은 행복한 상황보다 불행하고 슬픈 현실에서 생각이 깊어진다. 그래서 아주 조금이라도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닥치면 불행한 고민에 빠져 우울과 좌절을 앞세워 행복을 꿈꾸기보다는 불행한 일들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자칫 불미스러운 선택이 먼저 앞을 가릴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같은 시간을 견디고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일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셈이다.

뭇사람들은 행복의 시간은 짧고 불행은 길게 느껴진다고 했다. 하지만 행복과 불행을 느낄 수 있는 똑같은 시간이 주어진 상황에서도 우리는 추억으로 기억될 행복보다는 인고의 고통을 이겨내야 할 불행을 더 추억하는 습성이 있는 듯하다.

끝이 없는 것처럼 길고 긴 코로나 19 시절은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무수히 짓밟고 좌절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평범한 일상이 대단하게 느껴지게 하고 있다. 결국 이제는 ‘평범’이라는 단어조차 소중히 느껴지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또 다른 평범함을 찾는 것도 우리의 몫이 돼 버리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 19를 대항하는 백신개발의 성공을 기대하며 마스크와 소독제의 생활화와 대면접촉의 거리두기 등은 이미 습관처럼 일상생활을 즐겨야만 한다.

상호 견제하고 보완하는 반대급부의 명제와 같이 코로나 19와 백신, 치료제는 우리 곁에서 울고 웃을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우리는 평범함을 가장한 특별함을 바라지는 않고 있다. 행복한 기억보다 불행의 아픔을 이겨내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내지 않고 더불어 살면서 먼발치에 있는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소소한 행복을 다시 느낄 수 있기를 고대할 뿐이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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