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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2020년을 시작하는 헬륨시장 동향

기사승인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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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신규 플랜트 신증설로 헬륨공급 안정화 시기 도래

중소업체 재고확보에 매진…헬륨 수요도 감소 추세로 돌아서

 

글로벌 공급가격은 30~50% 폭등

   
 

헬륨의 부족 상황은 2020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다소 완화될 조짐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공급부족의 해소가 아니라 심각한 상황없이 2021년까지는 그런대로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의 글로벌 헬륨 시장은 공급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 헬륨은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탓에 생산 및 운송기간을 감안할 경우 당장 1~2%의 공급부족 상황은 파동수준에 머물게 된다.

이같은 헬륨의 공급파동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전 세계 헬륨의 약 75%가량 공급됐던 Qatar의 Ras Laffan과 미국 Wyoming의 Exxon Mobil과 BLM이 연결한 파이프라인에서 공급됐던 헬륨량이 점진적으로 줄어들면서 비롯됐다는 시각이다.

이미 공급량의 축소방침을 확정한 미국 BLM도 공급가능한 원유헬륨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글로벌 헬륨 기업들에 대한 원유헬륨의 공급량도 과거보다 연간 2 BCF(Billion Square Cubic Feet)가 감소했다. 전 세계 연간 헬륨 공급능력이 6.5 BCF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이와 함께 2019년 7~8월 사이에 미국의 Exxon Mobil과 알제리 Arzew 공장의 보수점검이 진행되면서 단기적으로 40%의 생산량 감소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10% 가량 줄어들어 글로벌 헬륨 공급파동은 장기화되고 있는 셈이다.

 

파동대비 국내 기체헬륨 재고 증가

   
 

우리나라의 경우도 글로벌 여파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수입사들의 재고수준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거기에다 Air Proucts의 공급가 인상폭은 50%에 육박하고 뒤이어서 Linde Plc, Air Liquide, Matheson Tri Gas, IWATANI 등도 단계적으로 30~45% 가량의 인상안을 통보하고 나서면서 고민에 빠져 있다. 그렇다고 수입 자체도 원활한 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헬륨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일부 충전소 등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연례행사처럼 반복된 심각한 수준에서 헬륨 공급파동을 경험한 터라 예방차원에서 장기간의 재고물량은 대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액체헬륨 중심의 ISO 컨테이너 수입사를 제외한 중소업체들의 기체헬륨 수입량은 47ℓ 실린더기준으로 업체당 적게는 250병, 많게는 1,000병 가량을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 수입했으며 전체적으로는 약 1만2,000병 가량의 재고가 적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중순이후에는 반도체 경기가 다소 주춤하면서 대규모 수요처들이 자체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헬륨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미 수입된 ISO 컨테이너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튜브트레일러 보유업체들은 완충해 놓고 장기 재고로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수입사들은 글로벌 수입가 인상에 따라 30% 이상의 공급가 인상을 통보한 상황이지만 이미 재고 확보를 마친 시장 분위기는 가진 자들의 여유로운 모습만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펑펑 써왔던 헬륨은 고갈 위기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공급부족 및 가격폭등이 반복돼 오면서 다시금 황제가스의 대접을 받게 됐다.

이런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헬륨의 수요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공급부족 사태이후 액체헬륨 수요처인 MRI 충전은 재활용이 늘어나고 있고 MRI 스캐너는 장비효율화로 인해 충전량을 감소시켰으며 용접과 테스트용 수요도 대체제가 늘어나면서 산업발달과 더불어 헬륨의 수요는 10년전 에 비해 최소 10% 가량 감소됐다고 추정된다.

 

알제리, 카타르, 러시아 등 신증설 플랜트 가동

헬륨업계의 전망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에는 알제리 Arzew 공장의 신규가동으로 40ft ISO 컨테이너 425대 분량인 425mmcf(ISO 컨테이너 1대 = 1 MMscf)가 공급되고 배관사고로 인해 공장가동이 4년간 늦춰진 카타르 3공장에서 425mmcf가 추가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서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러시아 가즈프롬의 Amur Project를 통해 2021년 중반 이후부터는 700mmcf의 헬륨이 전 세계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 Gazprom의 Amur 프로젝트가 2021년을 기점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시작해 2023년, 2026년에 걸쳐 생산량을 700MMscf씩 늘려갈 예정이며 추가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Irkutsk 프로젝트, 미국 남서부와 캐나다 Alberta/Saskatchewan의 비탄화수소 프로젝트 등이 조만간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차후에는 헬륨의 수급조절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헬륨생산 및 공급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 세계 헬륨 시장에서의 공급부족 이유와 공급 가능량에 대한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계획에도 없는 플랜트 보수점검에 따른 가동중단과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한 영향을 진단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중단기적인 Wyoming의 엑손모빌의 보수점검과 LNG 광산의 생산량 감소 등이 전 세계 헬륨 시장에서 심각한 공급부족상황을 초래했다는 사실에 근거해 생산량 증가여부를 떠나 주요 수요처들의 헬륨확보에 대한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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