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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꿈꾸는 ‘울산’

기사승인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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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만㎡ 규모 ‘수소규제자유특구’ 지정

수소 전주기 생산체계 구축 박차

 

‘청정 수소를 이용한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전국 최대의 수소 생산·유통 도시이자 우수한 수소 인프라를 보유한 울산이 최근 정부로부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울산의 수소경제가 날개를 달게 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수소 산업 발전으로 앞으로 태화강에 전국 처음으로 수소 유람선이 다니고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 도시가 될 것”이라며 ‘수소 규제자유특구’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울산시는 지난 11월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울산을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년간 수소 전문기업 육성과 수소 충전인프라, 소재·부품산업 육성 등 수소 대중화를 선도할 전주기 생산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고효율 수소공급시스템 확충

 

울산시에 따르면 수소 규제자유특구는 ‘고부가가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남구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구가산업단지 일대 수소산업 인프라가 우수한 12개 지역을 중심으로 총 면적 142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이동수단 개발사업에 대해 규제 없이 혁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제품 실증까지 할 수 있다. 시는 이 특구에서 수소전기차 중심의 수소 기반 모빌리티를 육상, 해상 등으로 확산시켜 이를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구에서는 향후 2년 동안 수소연료전지 실내 물류운반기계 상용화와 수소 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고효율 수소 공급시스템 확충 사업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수소 연료전지 실내 물류운반기계 상용화’ 사업은 수소 동력체계를 적용한 지게차와 무인 물류 운반차를 제작해 산업 현장에서 실증하고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존 디젤기관과 전기동력을 청정연료인 수소로 대체, 작업환경 개선과 충전시간 단축에 따른 작업효율 향상이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수소 지게차 2만5,000대를 대형마트 등에서 운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9월 전동(경유 포함)지게차 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 지게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사업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다.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사업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소형 선박을 제작해 운항하는 실증사업으로 친환경성과 정숙성이 우수한 수소선박을 안전하게 제작하고 장생포항, 태화강을 따라 전망대까지 실증 운항에 나서 ‘태화강 수소 유람선 운항’이 현실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고효율 수소공급시스템 확충’ 사업은 현행 수준보다 수소 이송량을 3배 향상시켜 튜브트레일러 1대당 넥쏘 100대(현행 3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하도록 추진된다.

 

23개 기업·연구기관 참여

2030년 매출 1조8,000억 목표

 

정부는 울산의 이같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소 특구에 각종 제품을 규제 없이 시험 운영 및 실증 가능하도록 6가지의 실증 특례와 1개의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 23개 기업과 기관이 특구사업에 참여해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지게차 등 물류운반기계와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이송차량 등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에스아이에스, 덕양, 에이치엘비, 하나티피에스 등 18개 전문기업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선급,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5개 연구기관이 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들 사업자는 국비 184억원을 포함한 320억원의 재정지원과 세제 감면 혜택을 받는다. 추진 기간 중 매출 581억원, 200여명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오는 2030년 매출 1조8,000억원, 수출 1,900만달러 달성이 목표다. 울산시는 올해 12월에 선정 예정인 수소 시범도시 사업에도 참여해 배관을 통해 수소를 생활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 사회의 모습을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및 발전,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수소 대량생산 등 수소 분야 기술을 선점해 나가면서 수소 정책과 연구·개발(R&D)을 이끌어갈 수소 산업진흥원 유치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송철소 울산시장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울산은 수소 생산, 공급, 활용 인프라를 두루 갖춘 수소산업 메카로 성장할 기반을 갖출 수 있다”며 “수소경제에 매진하는 부산, 경남, 광주 등 다른 지역과도 광역권 수소 분야 협력사업을 발굴해 수소경제가 동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미래산업, 수소경제로 재편성

 

울산시는 그동안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진입하기 위한 밑그림을 세밀히 그려왔다.

특히 송철호 울산시장이 올해 초 ‘2030 세계 최고 수소 도시’ 구현 비전을 선포하면서 울산은 수소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사업을 속속 구체화하고 있다.

울산시가 꿈꾸는 미래 수소 도시는 생산, 저장 및 운송, 활용 3단계가 모두 도시 안에서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미래 수소 도시의 표준을 울산시가 만들고 동시에 산업 구조를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바꿔 대한민국 경제를 수소 기반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울산은 1962년 정부의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을 지역 3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50년간 국가 경제 성장의 중추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조선산업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신성장 동력산업인 수소 산업을 주축으로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해 현재 울산이 직면한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울산은 현재 전국 수소 생산량의 50%에 해당하는 연간 82만톤에 달하는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배관망의 60%에 해당하는 120㎞ 수소 배관망이 국가산업단지에 구축돼 있어 훌륭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아울러 기존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산업과 수소산업의 연계에도 적합해 울산은 세계적인 수소경제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정부로부터 숙원사업인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수소 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날개를 단 셈이다.

시는 이제 수소 정책을 펴는 데 제약이 된 규제를 뛰어넘을 수 있어 수소산업 미래가 상당히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 특구는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수소 물류 운반기계, 수소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이송 차량 등에 대한 사업화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심민령 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수소 특구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 수소 타운 조성·운영, 세계 유일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 구축·운영, 국내 최초 수소 시내버스 실증사업 완료 등 이미 울산시가 일군 성과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10대 수소산업 육성사업 기획

시범도시 지정 공모 참여

 

울산시는 세계 최고 수소 도시 선포 이후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프로젝트)을 기획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10대 사업은 ▲울산 중심 수소전기차 생산기반 구축 ▲수소 융복합 밸리 조성(1,000㎡ 이상) ▲수소 전문기업(200개 이상)과 소재 부품 산업 육성 ▲수소·제조 저장능력 확대 ▲수소 전기차 보급 확대(6만7,000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확충(배관 63km, 충전소 60개소) ▲수소 전문인력 양성(3개 대 전문학과 설립) ▲수소 산업 진흥기관 설립(한국수소산업진흥원 유치) ▲수소제품 안전성 지원 인프라 구축 ▲글로벌 수소 산업 육성 등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수소 특구 지정에 이어 주거와 교통 분야에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도시 내 수소 생태계 초기기반을 구축하는 국토교통부의 수소 시범도시 사업에도 공모하며 수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단계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 시범도시는 올해 연말 선정된다.

이밖에도 울산시는 수소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기술강화 연구개발(R&D)과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계속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테크노파크를 비롯해 4개 기관과 추진하는 수소 산업 기업지원 혁신클러스터 조성은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심민령 에너지산업 과장은 “수소 산업 기업지원 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3년간 진행된다”며 “수소 소재·부품 분석 장비 구축, 전문 교육과정 개설 등을 통해 수소산업 기반구축 장비 확보, 기업 지원, 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reporter@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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