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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 바닥 찍은 반도체 시장, 본격 성장세 전환

기사승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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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5.2%·생산 7%대 ↑…메모리 가격 급락에 수출액 ↓

 

기술 초격차 입증…日 수출규제 불확실성에 하반기 물량 확보 영향도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로 반도체 업황의 부진 우려가 잇따랐지만 생산과 수출 물량은 역대 최대 슈퍼 호황을 누린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전자업체들이 반도체 재고 조정에 나선 가운데서도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초격차 프리미엄’을 유지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 11월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반도체 수출 물량은 2,557.2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2,204.4톤)에 비해 16.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반도체 수출 물량은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6월만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을 뿐 전반적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10월(25일 기준)까지 누적 수출 물량은 2만9,834.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363.8톤)보다 5.2%나 늘었다. 특히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는 매달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올해 들어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이 줄어든 반면 베트남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중국의 첨단제품 수출이 줄어들면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며 베트남에 대한 수출 증가는 국내 전자업체들이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반도체 수출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생산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통계청의 산업생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늘었다. 지난 1분기 7.9%와 2분기 7.3% 늘어난 데 이어 증가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을 포함한 전체 제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0.7%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은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 강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선 게 영향을 미친 듯하다”면서 “한국 기업의 메모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대체가 어렵다는 점은 불황기에도 결정적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출액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789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1억7,000만달러)보다 26.3%나 줄었다. 하지만 이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시작됐던 2017년의 같은 기간(786억9,900만달러)보다 많은 것이며 2016년 연간 반도체 수출액(622억2,800만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내년도, 수요 위축 및 단가 하락 해소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 확대 전망

 

국내 반도체 시장은 최근 메모리 가격 급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내년에는 수출액도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공급부족 해소와 함께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데 지난 1년간 반도체지수(DXI·DRAMeXchange Index)를 보면 가파른 하락세가 멈추고 7월 일시 상승 이후 완만한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기업간 거래가격인 계약 가격 또한 지난 8월 30일 기준으로 PC(제조업체)용 D램은 동결됐고 소비자용 D램은 일부 상승돼 전반적으로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안정적으로 전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연구(KIET)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수출 하락 요인인 글로벌 수요 위축과 단가 하락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도입으로 인한 신산업 개발 가속화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개발이 가속화 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보관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인텔의 CPU 공급 정상화로 PC 수요 증가하고 2020년 올림픽 효과에 따른 전자기기 수요 증가도 힘을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같은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내년도 우리 반도체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며 호황이 시작된 2017년(약 979억달러) 수준과 유사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각 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교역이 축소됨에 따라 수출 확대 폭은 예상보다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 김양팽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 1년 정도 지속되는 것이 과거의 흐름이었으나 이번 불황은 단기간에 대폭 하락한 뒤 점차 안정세로 전환하는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반도체 수요구조 변화 및 신산업 수요 대응이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데이터센터 SSD수요 회복…4분기 NAND 가격 반등 예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2020년 반도체 시장이 4.8%~10.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5.5%~17% 성장이 예상된다.

10월 우리나라 반도체 잠정 수출액을 살펴보면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5억1,000만달러(-28.2% yoy, 9월 -45.7%)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출액 달성했다. 특히 SSD 수출 금액은 6억1,000만달러(+16.5%, 9월 -20.4%)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한 반도체장비 수입액 역시 3억3,000만달러로 지난 8월 저점 이후 전월대비 상승세 지속하고 있다. 웨이퍼 수입액 또한 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7% 기록하며 견조한 기록을 나타냈다. 이는 반도체 공급사의 NAND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신증권 이수빈 연구원은 “NAND 제품에서 견조한 수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10월에 대부분 거래에서 가격이 상승했으며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SSD 수요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SD 수출금액은 지난해 6월에 월 최고치(8억5,000만달러) 달성한 후 하락세 진입했다.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상승한 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D램 가격의 추가 하락을 NAND 가격 반등으로 상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호준 기자 reporter@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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