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FOCUS] 2019년 하반기 산업용가스 시장에 대한 현실적 전망

기사승인 2019.09.25  

공유
default_news_ad1

- 공급파동, 갈등 등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산업용가스업계

경기침체 영향에 플랜트 효율 하락, 산소 블랙홀 발생으로 수급 ‘경고’

 

이차전지 산소수요로 공급불안정 전망돼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과의 경제전쟁은 물론 미중간의 무역마찰이 해소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의 국내외 정세 속에서 수출부진과 내수침체로 인한 제조업 가동률 저하, 자금회전 지연, 경영악화 부도 등으로 총체적인 경제난국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산업용가스는 모든 산업의 기초소재로서 누적 미수금의 증가에도 공급중단 불가, 적자 누적, 인건비 및 원가비용 상승 등의 직격탄을 온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는 최전방 소총수의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다.

그나마도 지난해 산소, 질소 공급불안정으로 수개월간 가스수급에 애를 먹었던 산업용가스 충전업계가 올해는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8월까지는 매년 성수기에 반복돼 왔던 액화탄산의 공급부족 외에는 일반 산업용가스의 수급조절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8월말을 기점으로 올해는 여름철 액화산소 공급부족 현상은 없었지만 최근 수요증가와 플랜트 수율저하 등으로 서서히 공급부족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일선 산업용가스 관계자들은 바다 수온의 상승이나 적조현상 등 예년과 같은 산소 수요의 급증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액메이커들의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액메이커들은 전반적인 경기악화로 온사이트형 플랜트를 사용중인 반도체 등 일부 대규모 수요처의 생산활동이 저하되면서 가스제조 플랜트의 수율이 전월대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율이 하락되는 기체가스 전용 플랜트의 경우 기체 생산량이 줄어들 경우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액체가스의 생산량도 동반 감소함에 따라 비상 백업용 액체가스 저장량도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출하량 조절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액메이커들은 온사이트형 가스플랜트 수요처와의 공급계약과 관련해 대부분 수백억원 단위의 패널티 조항에 묶여 있어 시중의 가스부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령 반도체 제조사와의 패널티 금액이 400억원이라고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거래중인 충전업계에 공급하는 연간 금액이 400억원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는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물음 자체가 불 보듯 뻔한 답변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신규 산소 수요처로 등장한 이차전지 제조활동이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마치 블랙홀처럼 산소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산소 수요를 대폭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에 나선 소재제조 수요처로는 포스코케미칼, 코스코신소재, 에코프로, 일진머티리얼즈, 대주전자재료, 후성, 파워로직스, 피앤이솔루션 등이 있으며 이들은 산소 수요가 많은 하이니켈계 및 소형전지용 양극활물질 등의 생산설비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이들 수요업체 중에는 가스업체와 합작형태로 자체 수요용 가스플랜트 건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질 정도로 월간 산소 수요가 10,000~20,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반 산업용가스 충전소 50~80개소의 공급량과 맞먹는 물량이어서 자칫 과거 심각했다고 판단될 정도의 공급파동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액메이커들은 액체산소 공급을 위한 수급조절 대안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당장 액체가스 생산 플랜트를 신증설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고 보면 현재 가동중인 플랜트에 대한 수율조절이나 배분형태의 수급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액체가스 시장규모가 기체가스 대비 상대적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액메이커들의 영업정책이 대규모 수요처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어 충전업계가 요구하는 물량공급에 대한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십 수년간 액메이커가 설비투자한 가스제조 플랜트의 경우 대규모 수요처를 중심으로 한 PSA방식 등을 도입한 기체플랜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서 월간 50,000~150,000톤에 이르는 대형 가스플랜트의 경우 삼성전자, LG 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관련 수요처와 석유화학 수요처 등에 주로 설치돼 있지만 이들 수요처가 사용하는 가스는 기체가스가 주종이다. 여기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액체가스는 대부분 최소 500톤 규모에서 10,000톤 규모의 백업용 초저온탱크에 저장돼 플랜트 보수나 불가피한 생산중단 위기에 사용되는 비축분으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나마 충전업계가 공급중인 일반제조업 수요처들의 가스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질적으로 사용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실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주간 또는 월간 매출집계표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충전업계의 입장에서는 공급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동반해서 줄어듦에 따라 공급부족의 쓰나미 여파는 다소 늦춰지고 있다는 판단이며 이마저도 조만간 공급이 더 줄어들 경우 줄어든 수요에 대한 수급조절도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경기상황의 악화로 수요감소 뿐만 아니라 대금의 결제조차 60일에서 단계적으로 늦춰지면서 최근에는 120일까지 이어지면서 자금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보다 더 한 상황은 공급가격에 대한 인상안을 반영하지 못하고 매입은 증가하고 매출은 줄어드는 기형적 자금구조로 이어지면서 충전업계는 전반적으로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탄산, 갈등과 수급불안에 혼탁양상 지속

   
 

이와 함께 지난 3월 이후부터 수급불안과 갈등고조로 위기의 시기를 보낸 액체탄산 제조업체들의 상황은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원료공급처의 정기보수점검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수개월간 재고부족에 시달렸던 탄산업계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공급물량에 대한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촉매교환 등 원료공급처의 공급량 감소의 악재에 대한 대비책으로 대일 드라이아이스 수출중단 등으로 공급부족에 대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해 왔다.

하지만 수요처 공급권으로 마찰을 빚은 울산지역을 시작으로 여전히 업계 내부에 전운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태경화학의 탄산조합 탈퇴 선언과 탄산업체들의 가격 담합의혹에 대한 모 업체의 공정위 제소 등 업계 내부의 악재가 거듭됐다. 현재 공정위 제소건과 관련해서는 조사는 마무리단계에 접어 들었으나 공식적인 판결까지는 앞으로 1년여의 기간이 지나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액체탄산 수급불안을 겪는 동안 물량 확보를 위해 모 업체는 중국으로부터 드라이아이스를 수입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쳤으나 결과는 다소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업체는 생산량 감소와 업체간 스왑형태의 거래조차도 어려워져 급기야 수요처들의 공급처 다원화에 불가피한 수긍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최근에는 울산에서 약 150톤 생산능력의 신규 업체가 등장해 물량공급에 나섰으며 연말경에는 여수지역에서 원료공급처의 상황에 따른 생산량증감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악재에도 국내 기체헬륨 공급은 여유(?)

현 상황에서 헬륨의 공급부족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헬륨 소식통에 따르면 헬륨 ISO 탱크의 운송량이 줄어든 상황이고 일부 지역은 가격 폭등과 함께 언제 해소될지 모를 정도의 공급파동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여러차례에 걸쳐 공급부족 상황을 호되게 당한 바 있는 국내 헬륨업계는 재고확보라는 대비책을 단단히 마련한 덕택에 헬륨의 글로벌 위기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반도체 산업경기의 하락으로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최근에는 국내 최대의 헬륨 수요처인 반도체 공급용 ISO 탱크가 일시적으로 시중에 역공급되는 사태가 발생돼 충전업계를 중심으로 한 기체헬륨의 공급여유분은 최소 2~3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글로벌 헬륨 메이커들은 정기적인 수요량 추적을 통해 주요 거래처에 공급되는 ISO 탱크 수량을 조절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는 단발성 헬륨 공급량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헬륨 수입업체들은 여전히 ISO 탱크로의 수입량이 평상시 대비 평균 70~80% 수준의 부정기적인 수입행태를 보이고 있어 수요처를 향한 공급안정화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