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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산업용 LNG·LPG 가격경쟁력, 당분간 유지 될 것’

기사승인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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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상대 가격 변화가 관건

‘국내 LNG 수입 가격은 단기적으로 완만히 상승하다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인 반면 국내 LPG 수입 가격은 횡보세를 보이다가 완만한 하향세를 보일 전망으로 LNG 가격 경쟁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한원희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계간 가스산업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이전까지 발전용과 산업용 LNG 수요는 국내 LNG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온 양대 축으로 불렸다. 그러나 2013년 752만톤으로 정점에 달했던 산업용 LNG 수요는 2016년 570만톤까지 급락하다가 2018년 683만톤으로 반등했다. 반면 산업용 LPG 수요는 2013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해 2018년에는 2013년 대비 2백만톤이 증가한 451만톤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2013년 정점에 달했던 산업용 LNG 수요는 2016년까지 급락하다가 그 이후 반등하면서 최근 전체 도시가스 수요의 변동성 확대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산업용 LNG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에너지다소비업종인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상대가격 변동에 따른 LPG의 연료 및 원료 대체가 산업용 LNG 수요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본지는 최근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에서 발간된 계간 가스산업 보고서를 통해 국내 산업용 LNG 시장의 동향과 경쟁 연료로 급부상한 산업용 LPG 시장의 특성과 동향을 살펴보고 단기적으로 산업용 LNG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LPG와 LNG 간의 가격 경쟁력을 전망해 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국내 산업용 LNG 시장 동향

미국산 LNG 증가, 국내수입가격 억제

 

   
 

보고서 저자인 가스공사 한원희 연구원은 지난 30년간 가정용·산업용·발전용을 중심으로 LNG 소비량이 급증했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급감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계절적 요인들과 함께 원전의 가동 중단, 기저설비 증설 등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냈던 발전용 수요가 전체 LNG 수요의 변동성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었지만 2013년 이후부터는 도시가스 부문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용 도시가스 보급률(2015년 80% 상회, 2018년 84% 추정)이 80%를 상회하면서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여타 용도의 수요도 정체된 가운데 도시가스 부문에서의 변동성 확대는 그동안 고성장을 시현하면서 전체 도시가스 부문에서 수요 비중이 38%까지 높아졌던 산업용 수요 변동에 기인한다.

비록 계절적 요인이나 산업 경기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규제 강화, 이용의 편리성,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해왔던 산업용 LNG 수요는 2013년 752만톤(95억㎥)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6년까지 200만톤 정도 급감했다가 2018년에는 683만톤까지 다시 반등했다. 특히 2010년 이후 대표적 에너지다소비업종인 석유화학부문의 원료용을 포함한 산업용 LNG 수요는 고유가로 인한 가격경쟁력2)이 높아지면서 2013년 30억㎥까지 급증했지만 이후 급감해 2017년에는 10억㎥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석유정제 공정에서 사용되는 원료용 LNG는 2008년 7월부터 도시가스사업법시행규칙 개정으로 원료용 고압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2009년부터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4배 이상 증가, 2014년 7.9억㎥까지 증가한 바 있다. 이는 석유정제 공정에서는 증류된 각종 유분들에 포함된 황과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수소처리공정에 납사나 LPG 분해 대신 LNG가 사용돼 이를 대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한원희 연구원은 “국내 LNG 가격은 해외로부터 주로 중장기 계약을 통해 수입되는 LNG 수입 가격에 의존한다”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장기 LNG 계약의 대부분이 국제 유가에 연동돼 있고 국내 LNG 수입 가격은 해당 가격 공식에 따라 국제 유가 현물 가격에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의 시차를 갖고 변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2014년 하반기 이후 급락했던 국제 유가가 2017년부터 상승했지만 낮은 가격의 헨리허브 가격에 연동된 미국산 LNG 및 현물 LNG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LNG 수입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산업용 LPG 시장 동향

석유화학산업에서의 가격경쟁력 우위 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LPG 소비량은 910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국내 LNG 시장과 비교할 때 발전용 수요가 없기 때문에 그 규모는 1/4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LPG 시장은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2000년대 중반까지는 가정용과 수송용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편리성, 안전성, 가격 안정성이 높은 도시가스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가정·상업용 LPG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2010년대 이후부터는 LPG 차량등록대수가 감소함에 따라 수송용 수요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2015년 이후 국내 LPG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산업용 수요이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연료 및 공정 원료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8년에는 전체 LPG 수요의 42%를 차지하게 됐다. 과거 산업용 연료는 환경규제 강화와 고유가 시대로 인해 2010대 초반까지는 중유에서 청정연료인 LNG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산업용 원료로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 LNG의 수요도 2013년까지 증가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산업용 에너지 수요 중에서 LNG 수요가 감소하고 LPG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석유화학산업은 자본집약적 산업으로서 주기적인 변동성을 보여 왔다. 2010년대 전후 호황기를 거쳐 2015년까지 석유화학산업의 가동률이 급락했지만 LPG 수요는 감소하지 않았고 대신 LNG 수요가 급락했다. 이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가격 경쟁력에 따라 LPG가 LNG를 상당 부분 대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산업용 LPG 수요가 증가한 것은 석유화학산업의 가동률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석유화학산업의 역학 변화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2016년 이후 LPG를 전용 원료로 하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를 증설했기 때문이다. 또한 수소 제조를 위한 공정에서 2017년 이후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LPG가 납사를 부분적으로 대체한 것도 일조한 것으로 보여 진다. 무엇보다도 2017년부터 산업용 LNG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가격 경쟁력 회복에 따라 다시 LPG 수요를 LNG가 대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LPG(프로판과 부탄)는 정유공장의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거나 유전의 수반가스 또는 가스전의 습성가스로부터 추출된다. 세계 LNG 시장과 비교할 때 세계 LPG 소비량 규모는 2018년 3,100~3200만톤 정도로 비슷하지만 해상 운송을 통한 거래량은 940만톤으로 1/3 정도이다.

세계 LPG 시장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온 것은 LNG 시장과 마찬가지로 북미의 셰일혁명이었다. 중동을 중심으로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LPG 생산량은 큰 변화가 없지만 셰일혁명으로 인해 미국이 2014년부터 세계 최대의 LPG 순수출국으로 전환하면서 세계 LPG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제 LPG 시장에서 미국의 LPG 현물 가격인 Mont Belvieu 가격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우디 Aramco가 CP(Contract Price) 가격 정책을 변경하게 됨으로써 2010년대 초반까지 국제 유가와 괴리됐던 국제 LPG 가격은 최근 가격 동조성을 회복했다.

국내 LPG 수요의 30% 정도는 국내 정유공장에서 생산되지만 나머지는 해외로부터 수입된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그동안 대부분 의존해왔던 중동산 대신 미국산 LPG 수입이 급증해 현재는 전체 LPG 수입량의 80% 정도를 미국산 LPG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LPG 수입 가격은 국제 유가와 일정한 상관관계를 가진 국제 LPG 현물 시장 가격에 의존하며 수송 기간을 감안할 때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 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변동한다. 최근 국내 LPG 수입 가격은 원산지에 상관없이 2010년대 중반 이후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용 LNG 수요 변동 요인

석유화학업종 중심 상대 가격 변화에 따른 연료 대체

 

산업용 LNG 수요가 도시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요인들로 인한 산업용 수요 변동이 전체 도시가스 수요의 변동성을 심화 시키고 있다.

산업용 LNG 수요의 변동성을 야기하는 첫 번째 요인은 계절적 요인이다. 산업용 LNG는 대부분이 제조공정 내의 산업용 보일러나 가열로에 연료로 사용된다. 산업용 보일러는 주로 열과 증기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데 항온이 필요한 반도체나 조립 금속 등이나 정제 및 합성 공정에 증기를 사용하는 석유화학업종이 대표적 보일러 사용 업종이다. 직화용 가열로는 원재료의 가열, 용해, 열처리 또는 중간재의 건조에 사용되며 금속, 유리 및 자기, 제지 업종이 대표적인 사용 업종이다. 이에 산업용 LNG 수요는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동고하저의 수요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용 LNG 수요는 산업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제조업종들에서는 국내외 경기 변동에 따라 생산 활동 수준과 그에 따른 에너지소비량이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대표적 에너지다소비업종인 석유화학업종은 화학제품 및 원유 시장의 변동에 따라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이 달라져 가동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연료 및 공정 원료용 에너지소비량도 변동하게 된다.

이밖에도 상대 가격 변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들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락함에 따라 가격 변동 위험 및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 듀얼 보일러를 설치하는 업체들이 확산되고 있다. 듀얼 보일러의 연료로는 LNG 이외에도 업종에 따라 B-C유, LPG, 부생가스 등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석유화학업종에서 주로 듀얼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석유정제·화학업종에서는 수소제조를 위한 공정 원료로 LNG 대신 LPG나 납사를 상대 가격 변동에 따라 비교적 용이하게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상대 가격 변화에도 불구하고 환경 규제나 공급설비 전환 소요, 연료 공급 기간계약 등과 같이 즉각적인 연료 대체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산업용 LNG 수요 변동의 요인들 중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요인은 석유화학업종을 중심으로 한 상대 가격 변화에 따른 연료 대체이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세계 경기의 하방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산업용 LNG 수요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석유화학산업도 주기적인 경기 변동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상대 가격 변화로 인해 경쟁 연료의 연료 대체가 이뤄진다면 산업용 LNG 수요는 또다시 큰 폭의 변동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LPG 수입 가격 대비 LNG 수입 가격 경쟁력 당분간 유지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가스 시장 가격에 연동된 LNG 장기 계약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 유가가 LNG 수입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상당 기간 유가 연동 LNG 장기 계약이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의 중요성이 여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LPG 수출 확대로 인해 국제 LPG 현물 가격의 동조화가 회복된 가운데 국제 유가와 LPG 수입 가격 간의 상관관계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1년 동안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 확대, OPEC+의 감산 연장 재합의,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 다양한 강세 및 약세 요인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국제 유가 전망은 주요 전망 기관마다 세계 경기, OPEC+의 감산 연장,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지정학적 위험 등에 관한 전망이 달라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2019년 국제 유가는 하반기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2020년에는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60/bbl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록 불확실성이 크기는 하지만 이러한 국제유가 전망에 따라 긴 시차를 두고 반응하는 국내 LNG 수입 가격은 단기적으로 완만히 상승하다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며 국제 유가에 빠르게 반응하는 국내 LPG 수입 가격은 횡보세를 보이다가 완만한 하향세를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 LPG 수입 가격 대비 LNG 수입 가격의 경쟁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3년 정점에 달했던 산업용 LNG 수요는 2016년까지 급락하다가 그 이후 반등하면서 전체 도시가스 수요의 변동성 확대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산업용 LNG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에너지다소비업종인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상대 가격 변동에 따른 LPG의 연료 및 공정 원료 대체가 산업용 LNG 수요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향후 세계 경기의 하방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석유화학산업도 주기적인 경기 변동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상대 가격 변화에 따라 경쟁 연료인 LPG로의 대체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산업용 LNG 수요는 또다시 큰 폭의 변동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관들의 국제 유가 전망에 따르면 긴 시차를 두고 반응하는 국내 LNG 수입 가격은 단기적으로 완만히 상승하다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인 반면 국내 LPG 수입 가격은 횡보세를 보이다가 완만한 하향세를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 LPG 수입 가격 대비 LNG 수입 가격의 경쟁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호준 reporter@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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