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FOCUS] 국내 산업용가스업계, 글로벌 헬륨 위기에도 무덤덤

기사승인 2019.08.19  

공유
default_news_ad1

- 헬륨 수입사는 수급 비상, 충전시장은 강 건너 불구경

단기 재고로 급한 불은 제거…수입 감소, 가격인상 등 후폭풍

 

공급물량 없어도 수입공급 가격은 인상중

   
 

미국과 카타르 등 헬륨광산 소재지의 정기보수점검과 지리적 여건 등의 이유로 전 세계적인 헬륨 공급파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6~7개 직수입사들도 수급비상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 7월부터 미국 EXXON Mobil이 45일간 장기보수점검에 돌입해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었으며 오는 11월 경에는 알제리의 Helios 플랜도 정기보수점검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져 지금과 같은 공급부족 현상은 연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헬륨 수입사인 프렉스에어코리아(린데 PLC),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성산업가스, 대덕가스, KC티엔에스, 선도산업 등은 원료 공급처로부터 배당물량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헬륨 ISO 탱크의 선적기간에 맞춰 수급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군다나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반도체 가동률이 하락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헬륨 수요의 감소에 따른 대책을 구상하고 있으나 업계소식통에 따르면 국내에 반입되는 물량의 증감은 반도체 등의 수요에 따라 배당조건이 조절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헬륨 수요처가 자체 가동률 하락으로 평균 사용량이 20%가량 줄어들 경우 평상시 ISO 탱크 10대를 배정한 것을 차기에는 8대로 줄여서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대규모 수요처의 수요하락과 상관없이 일반 시중에 공급되는 양은 현재와 크게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반도체 소재확보에 긴박감을 느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입장에서는 공급파동의 위험이 내재된 제품에 대해서는 ISO탱크 임대료나 헬륨 소실 등 경제적 부담을 자체적으로 떠안고서라도 충분한 재고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자칫 일반시장으로의 공급량 축소에 대한 악재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세계적인 공급파동 속에서 대규모 수요처와 수입사들은 긴박감이 맴도는 반면 국내 하부 유통시장은 오히려 수요처의 수요감소와 가격인상으로 인해 물량 확보를 위한 움직임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전업계는 지난 수년간 연례적으로 반복돼 온 헬륨 공급파동을 겪은 경험에 따라 이미 수개월을 버틸 수 있는 재고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공급파동을 수차례 겪어온 중소 수요처들이 헬륨 수요 절감 노력과 대체가스의 활용 등으로 수요량이 감소한 탓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지고 있다.

또한 일부 충전업체는 수개월 전에 중국, 대만 등지에 실린더를 현지 업체에 보낸 후 충전된 헬륨실린더를 역수입하는 방식으로 자가 수요물량을 확보하면서 공급파동을 대비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외신과 외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과 중국 등 인접국가도 사실상 헬륨공급 파동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금은 수입상담을 요청하면 가격인상만 논의할 뿐 공급 가능성에 대한 답변은 정확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액체헬륨 수입사들은 공급량 감소와 수입 원재료가격의 인상에 따라 최소 20% 이상의 가격인상안(실린더 병당 30만원~)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같은 가격정책에 반해서 철새처럼 공급사를 바꿔가며 물량 수급을 조절하는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차후 물량공급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주요 수입사들은 공급물량 조절을 위해 액체헬륨의 공급량을 대폭 줄이고 충전소 등에 공급했던 튜브 트레일러보다는 로스율을 줄이는 차원에서 실린더 위주로 충전·공급하는 형태로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결국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크게 들썩거렸던 산업용가스 충전업계는 이같은 해외 동향과 수입사들의 현황과는 별개로 평온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수입 공급사들의 수급조절에 대한 조바심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기보수점검 등으로 미국산 헬륨의 수입주기가 늦춰지고 추가적으로 국가별 할당량이 조절되는 등 공급부족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재고상황은 현재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은 재고할 여지가 없다는 게 수입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사실상 희귀가스 중 헬륨 사업은 불확실성이 높다. 더군다나 갑작스런 공급부족에 대한 이유와 정확한 공급 가능량에 대한 설명조차 미흡하다. 여기에 LNG 수요증감에 따른 생산량 조절과 갑작스런 플랜트의 보수점검 등으로 인한 생산중단과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한 영향을 진단하기도 어렵다.

글로벌 수요의 증감과 관련해서도 갑작스런 변화보다는 장기적으로 계산된 수요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 안에서 조율되는 증감의 비율도 그다지 높지는 않다. 기껏해야 2% 내외에 불과하다. 하지만 맘대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없는 헬륨의 수요공급 측면에서는 1%의 증감도 파동과 과잉이라는 반응이 나타날 정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글로벌 헬륨 공급밸런스는 항상 긴장감이 맴돌 수밖에 없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