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저장용기 플러그 잘못 조립돼 수소 누출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인근서 발생한 넬(NEL)사의 수소충전소 화재 사건의 원인이 수소저장시스템의 플러그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넬(NEL)은 지난 6월 2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이 고압저장장치 중 하나인 수소탱크에 연결된 특정 플러그가 잘못 조립돼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재의 직접 원인이 된 수소 누출은 고압저장장치 내 수소탱크 플러그에서 이뤄진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넬과 함께 조사를 진행한 안전 컨설팅 기업 겍스콘(Gexcon)은 “조사와 분석을 통해 고압저장장치 탱크 중 한 곳에 있는 특정 플러그 조립체에서 (수소) 누출이 이뤄졌다고 결론 내렸다”며 “누출된 수소에 불을 붙인 점화원을 찾기 위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넬은 이번 수소충전소 화재에 대한 여러 국가의 관심을 의식하고 유사한 플러그가 있는 모든 고압저장장치에 대한 검사와 무결성 확인 프로그램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넬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에 있는 수소충전소 내 고압저장장치는 이번 오슬로 수소충전소 내 고압저장장치와는 다른 방식으로 설계됐다”며 “미국과 한국에 설치된 넬의 수소충전소에서는 이번 사고와 같은 수소누출이 발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넬 측은 이번 오슬로 수소충전소 화재 원인이 ‘고압저장장치 내 수소탱크 플러그 조립 오류’로 밝혀진 만큼 사고를 일으킨 플러그와 유사한 플러그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넬은 국내에 넬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 강원도 수소충전소 설비 공급 및 설치 계약(2기)을 완료했다. 또한 미국서 수소차·전기차 등의 친환경차가 가장 많이 운행되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다.
김호준 기자 reporter@igas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