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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2019년 전 세계 헬륨 수급상황

기사승인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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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 Qatar 3공장 가동시점인 2020년 중반 공급 증가 예상

러시아 Amur 프로젝트 본격가동 후 공급파동 해소 가능할 듯

 

헬륨 가격은 당분간 폭등세 이어갈 듯

   
 

4월 현재 지난 2006년 이후 발생된 세 번째 헬륨 공급 파동이 1년 이상 이어가고 있다. 47ℓ 헬륨의 공급가격은 불과 1개월여 만에 10만 원 이상 치솟으면서 중간 유통업체기준으로 5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에서는 충전소 직원과 수요처 직원간에 헬륨을 조직적으로 빼돌리는 상황도 발생해 각 업체들은 고가의 헬륨 실린더에 대한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일부 헬륨수요처는 여타 가스의 공급권을 주는 것도 모자라 가격을 불문하고 헬륨 공급량을 확보해 달라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헬륨의 공급파동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전 세계 헬륨의 약 75%가량 공급됐던 Qatar의 Ras Laffan과 미국 Wyoming의 Exxon Mobil과 BLM이 연결한 파이프라인에서 공급됐던 헬륨량이 점진적으로 줄어들면서 비롯됐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UAE)가 주도한 Qatar에 대한 금수조치로 인해 헬륨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글로벌 헬륨 공급파동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다. 이로 인해 수 주 동안 전 세계 헬륨 공급량의 30% 가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미국 BLM이 공급하는 Air Products, Linde, Messer, Keyes 헬륨(Praxair와 Linde 합병회사) 등 4개 업체에 원유헬륨의 공급을 추가로 할당하는 형태로 이어지게 했다.

BLM의 이같은 노력 때문에 2017년 가을에 일시적으로 정상 공급의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Qatar의 헬륨 물류가 지속적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글로벌 공급불안은 가속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헬륨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이유가 글로벌 헬륨 생산능력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헬륨 광산개발이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데 원인이 있다.

이와 더불어 헬륨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세도 한 몫 거들고 있는 셈이다.

이미 공급량의 축소방침을 확정한 미국 BLM도 공급가능한 원유헬륨의 저장 및 생산능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헬륨 기업들에 대한 원유헬륨의 공급량도 과거보다 연간 2 BCF(Billion Square Cubic Feet)가 감소했다. 2 BCF의 물량은 40ft ISO 컨테이너 2,000대(ISO 컨테이너 1대 = 1 MMscf) 분량으로 전 세계 연간 헬륨 공급능력이 6.5 BCF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이와 함께 알제리의 Helios와 Helison Skkikda 2개 헬륨 플랜트의 경우도 천연가스 공급량의 감소로 자체 헬륨 생산능력보다 월등히 낮은 가동률을 보이면서 글로벌 헬륨 공급부족 현상을 가속화 시키는 이유중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알제리에서는 천연가스와 LNG 플랜트에 대한 정기보수점검이 당초 계획보다 추가로 진행되면서 헬륨 생산마저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글로벌 헬륨 공급업체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았던 Qatar 헬륨 3공장도 Barzan LNG 플랜트로부터 가스를 공급하려던 해저 파이프라인의 파열로 인한 공사차질 때문에 원래 계획보다 4년여가 늦춰져 추가 생산가능 물량인 425MMscf는 2020년 중반 이후에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헬륨의 수급 불균형의 또 하나의 요인은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중국 전자산업과 미국의 항공우주 부문의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요증가 요인 자체가 전체 헬륨 수요의 증가율에 대한 비중면에서는 불과 2~5% 수준에 불과하지만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단 1%의 수요증가만으로도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이같은 헬륨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전 세계 헬륨 시장에서의 공급부족 이유와 정확한 공급 가능 량에 대한 실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계획되지 않은 플랜트의 보수점검으로 인한 가동중단과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한 영향을 진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현재 헬륨의 상황에 대해 수요공급과 관련한 계산법으로 분석해 보면 헬륨공급업체 1곳이 차지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공급량을 20% 가량 줄인 결과는 대략 2% 가량의 시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같은 계산법으로 전 세계 헬륨 시장을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부족한 헬륨은 양은 10% 남짓이 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산업을 제외한 일부 헬륨 수요처는 80~90% 가량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불만이 폭주할 수 있다. 공급부족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공급받기는 어렵다. 오히려 공급자체가 아예 어려워 질 수도 있다.

지난해 미국 Wyoming의 엑손모빌이 계획에 없는 보수점검을 실시하면서 전 세계 헬륨 시장에 20% 이상의 공급부족상황을 초래했다는 사실에서 앞으로의 상황전개 여부에 따라 수요처의 헬륨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헬륨의 가격 또한 심각한 공급부족상황 속에서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BLM 옥션 결과는 주요 글로벌 공급업체들의 생산비용증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이들 업체들은 수요처에 생산원가 상승분과 관련한 비용을 고스란히 전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결국 앞으로 헬륨의 신규수요창출 자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설령 수요발생이 불가피하더라도 시장에서의 공급가격 상승폭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헬륨 수요시장에서의 평가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수요처는 더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헬륨 공급파동 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2020년 중반에 가동될 Qatar 헬륨 3공장의 정상화 시점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연간 425대의 ISO 컨테이너 분량의 증가는 확실히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Gazprom의 Amur 프로젝트가 2021년을 기점으로 700MMscf를 추가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2023년, 2026년에 걸쳐 생산량을 700MMscf씩 늘려갈 예정이며 추가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Irkutsk 프로젝트, 미국 남서부와 캐나다 Alberta/Saskatchewan의 비탄화수소 프로젝트 등이 늦어도 2021년경에는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이 시기가 지나서야 헬륨의 수급조절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락순 기자 rslee@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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