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2019년 산업용가스 시장현황

보수점검 따른 백업과 재고확보차원에서 출하 조절 

 

하반기 액체산소 수요급증으로 공급부족 위기

반도체, 전자, 철강 등의 산업분야에서 산업용가스 생산플랜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액체가스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급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액체질소 공급파동으로 수개월간 수급에 난항을 겪으며 물량확보에 힘겨운 행보를 이어왔던 산업용가스 충전업계가 최근 액체질소, 액체산소의 공급부족 소식에 솥뚜껑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해 질소 파동에 이어 올해는 산소 파동의 우려가 있어 안심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이후 대성산업가스를 비롯한 액메이커들이 정기보수점검 계획 추진일정과 신규 플랜트의 가동시점에 맞춰 재고확보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일부 플랜트의 경우 자체 휴지플랜트의 대체가동과 정기보수점검의 일정 연기 등을 통해 수급조절에 나서고 있으나 하절기 급증하는 액체산소 수요 등에 대한 공급파동의 가능성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정기보수점검이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 액메이커로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울산공장이 4월초 현재 1~2주간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며 환영철강과 린데코리아 대산공장 등도 액체가스 재고확보를 위해 백업시스템을 가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대성산업가스 울산, 여수공장이 4월 중순부터 일주간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반월공장과 구미공장이 연이어 보수점검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당초 4월 중순에 계획했던 그린에어의 정기보수점검 일정은 하반기에 별도로 추진하는 대신에 물량조절을 위해 휴지상태였던 3P의 가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렉스에어코리아의 경우 오는 5월부터는 하루 500톤의 백업물량을 사용해 왔던 삼성전기 부산공장의 플랜트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공장의 플랜트 점검계획이 보통 1~2일내에 완료되는 수준으로 올해는 별도의 정기보수점검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린데코리아도 6월부터 65,000N㎥/h형 × 2기의 삼성전자 화성플랜트가 신규로 가동할 예정인 상황에서 대산공장은 4월중순 이전에 보수점검을 마무리할 것으로 파악됐다.

SK에어가스는 청주, 이천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6월 중순까지 울산공장내 3개 플랜트를 교차하면서 보수점검 계획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코리아에어텍은 모기업인 대한유화의 점검계획에 따른 일정을 지켜본 후 조만간 보수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현황에 따라 상반기내 액체가스 시장공급에는 갑작스런 플랜트 트러블이 발생되지 않는 한 예년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액체산소의 수요급증에 따라 공급부족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같은 각 플랜트별 보수점검 계획에 따른 영업관리 차원의 재고확보와 백업시스템 가동 등의 물량스왑에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일부 지역의 공장에서는 출하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했다.

특히 산업용가스 충전 및 판매업계에서는 매년 반복된 양식장의 액체산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하절기에는 사용량이 공급대비 20~30% 이상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물량확보에 조바심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올해는 에너지 신사업의 하나로 차세대 2차 전지 시장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하루 최대 300톤의 액체산소 수요를 기하급수적으로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충전소 등의 시장에서는 공급대비 수요의 균형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