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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내가 아니면 안 돼!

기사승인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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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오랜 세월동안 길들여지지 않은 세상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기나긴 세월동안 무수한 사람들이 거쳐 간 세상은 개척정신과 도전의식에서 비롯된 희생에 의해서 만들어져 왔다.

그래서 그렇게 만들어진 세상에서 내가 맡지 않은 것에 대해서 내가 아니어도 다른 누군가가 그 일들을 해나가 고 있다는 사실에 굳이 고민해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누군가에게 나의 할 일을 떠넘기는 식의 방관이 아니라 주어진 달란트대로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만이 세상과 사회와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 속에서 주어진 일을 소신껏 처리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면 무턱대고 남의 일에 지나친 간섭을 하고 참견하다가 볼 짱(?) 다보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도저도 안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말이다.

결국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내가 없는 상황에서는 어떤 사소한 일도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착각은 접어두자는 것이다. 가만 내버려두면 더 잘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망각도 필요하다.

그런 탓에 가정이든 회사든 간에 지나친 관심과 간섭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가만히 두면 알아서 잘 할 수있는 것들과 관련해 감 놔라 대추 놔라고 참견하면 잘하던 일도 하기 싫어지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상하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간에 각자에게 맡겨진 일에만 성실히 매진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한층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로움이 가미된다면 더할 나위없는 공동체로서의 조직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자신의 일보다는 부하직원의 일에 더 많은 관심과 간섭을 보이는 상사는 분업화하면 더 효율적인 일을 부족한 믿음 때문에 혼자서 다 처리하려고 불필요한 고집과 아집을 피우다보면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상당히 피곤한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개인이라는 존재는 사회와 조직을 구성하는 인간세상에서는 기본 요소이다. 하지만 전체를 이뤄가는 과정에서는 하나의 부품으로서 맡은 일만 올바로 수행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를 근거로 개개의 부품하나가 제 역할을 소화할 때 전체 사회가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개인적 욕심으로 인해 함께 걷는 길을 꺼려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앞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는지 가늠해보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없으면 안 되는 일이 더 많은 것으로 착각해 본다.
 

이락순 기자 reporter@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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