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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헬륨 공급價! 하룻밤 새 천정부지로 폭등

기사승인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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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체헬륨은 가격불문이지만 물량 확보는 장담 못해

   
 

앞으로 아이들이 자주 찾는 놀이동산이나 축제 현장에서 공중을 둥둥 떠다니는 헬륨풍선을 쉽게 찾아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행여 풍선판매대 앞에서 아이와 부모가 격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상상된다.

물론 반도체 전자산업과 의료용 MRI, 레이저가스 및 냉각용 등 산업계에서 사용되는 헬륨의 공급불안은 경제적인 침체를 부추길 우려까지 예상된다.

갑작스런 수요증가와 플랜트 정비 등을 이유로 3~4년 주기로 심각한 공급부족을 겪어왔던 헬륨은 재작년 중동발 외교단절 사태로 한두 차례 카타르산 헬륨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비롯된 전 세계 헬륨 공급부족 현상은 최근 BLM의 감산과 더불어 정점을 찍고 있다.

미국 BLM으로부터 수입되는 헬륨은 지난해 실시된 옥션에서 가격이 2배 이상 뛰어올랐지만 공급량은 50%가량 감소했다. 이에 더해 BLM은 내년부터 자가비축분 확보를 위해 경매중단은 물론 더 이상 기업체에 헬륨공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전 세계 헬륨시장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미국산 헬륨 70%와 카타르, 알제리 등 중동산 30% 가량을 수입해 온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같은 상황에 따라 공급 의존지역을 바꿔야하는 입장이지만 생산량에 따른 해당 플랜트별 배당량도 기대할 수 없어 현재로선 속수무책으로 마냥 ISO 저장탱크의 배정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 헬륨수입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각 업체별로 배정받은 수입물량은 지난해보다 20~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지만 플랜트 보수와 기상상황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이마저도 확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헬륨의 국제가격은 이미 150~200% 가량 폭등한 상황이며 국내 시장가격도 수요처 기준으로 7㎥형 실린더 용기 1본이 지난 2006년 8만원이었던 것이 2010년 12만원, 2016년 18만원, 2018년 30만원, 2019년 1월 40만원, 2019년 2월 50만원 등으로 계속 치솟고 있으며 현재 이후로는 싯가(?)로 가격대가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오는 6~7월중 미국 EXXON사의 헬륨생산플랜트가 4주에 걸쳐 보수점검을 계획하고 있어 이 기간동안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의 공급량이 대폭 감소할 경우 가뜩이나 물량수급이 어려운 실정에서 불붙은데 기름을 끼얹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같은 뉴스와 관련해 일부 산업용가스 충전소 등 헬륨유통업체들은 가능한 헬륨 사재기(?)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튜브트레일러 보유업체의 경우는 ISO 저장탱크의 수입시기에 맞춰 재고를 채우고 있지만 일반 유통업체들은 용기로 구매해야하는 탓에 새 용기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을 정도다.

실제로 용기 수입판매업체들도 헬륨각인 용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1주일 정도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보면 확보된 재고물량 이상의 주문이 밀리는 등 때 아닌 헬륨공급불안에 따른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일선 충전업체 관계자는 “용기로 헬륨물량을 확보하는 일도 아무리 많아봐야 2~3개월 판매량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가격보다는 안정적인 수요처 관리를 위해 여기저기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하룻밤만 지나고 나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에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헬륨 공급부족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곳은 MRI(자기공명장치)를 갖춘 중대형 의료기관이다.

   
 

이들 의료기관들은 대부분은 장비공급업자를 통해서 액체헬륨을 공급받아왔으나 최근에는 시설유지비용으로는 충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대가 폭등한 것도 문제가 됐지만 실상은 ISO탱크 보유업체들이 액체헬륨 공급을 꺼리는 것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헬륨 ISO 저장탱크 보유업체의 입장에서는 액체헬륨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충전과정에서 기화돼 손실되는 헬륨 로스율이 상당히 높은데다가 순도보정작업도 다시 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추가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다수 의료기관의 특성상 액체헬륨을 MRI에 보충하는 과정에서 야간작업이 불가피해 헬륨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 대형병원은 액체헬륨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경우 병원에서 사용되는 산소, 탄산 등 의료용가스 전체에 대한 공급권을 주겠다는 제안을 내놓을 정도로 헬륨 공급부족에 대한 심각성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락순 기자 reporter@igasnet.com

<저작권자 © 아이가스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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