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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액체탄산, 석화사 등 정기보수점검 집중돼 공급부족 심화될 듯

기사승인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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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4월중에 12개 탄산제조공장 30일가량 가동 멈춰

액체탄산공급부족은 약 8개월가량 지속될 듯

 

   
 

올해 4월부터 10월말까지 이어진 산소, 질소 등 ASU플랜트 설비 보수점검과 일시적인 설비문제 등으로 인한 생산량 급감 및 백업시스템의 가동 때문에 심각한 공급파동 겪었던 산업용가스와 마찬가지로 내년 3월부터는 액화탄산의 심각한 수급불안이 예고되고 있다.

과거 액화탄산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는 시점에서 항상 공급부족현상을 겪어왔지만 이번에는 조선산업 경기의 하락으로 인한 수요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각지역의 공장 가동중단과 생산량 급감 등의 급격한 시장변화가 절정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료공급처의 정기보수점검이 3~4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월 중순부터 재고확보를 이유로 액화탄산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관련 탄산업계는 각 수요처 및 충전업계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있으나 공급부족사태의 도래와 관련해서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원료탄산 공급업체, 3~4월에 정기보수점검 집중

 

   
 

최근 본지는 이같은 원료탄산의 공급사를 중심으로 정기보수점검 일정을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석화사가 3월에서 4월 사이와 10~11월에 최소 20일에서 최대 30일 이상 보수점검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3월 9일부터 충남 대산소재 LG화학이 NCC, PE 등 공정플랜트에 대해 약 22일간의 정기보수점검 시행을 시작으로 울산소재 S-OIL이 3월 초순부터 30일간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보수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곧이어 4월에는 NCC, SM, LDPE 등 공정플랜트를 운용중인 한화토탈의 대산공장이 24일간 보수점검을 실시하며 전남 여수의 롯데케미칼 1공장과 3공장이 4월부터 생산공정의 변화로 인해 원료탄산에 대한 생산량 감소가 진행된다는 악재가 전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남 나주의 LG화학이 4월 중순경에 보수점검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여수의 에어리퀴드코리아가 수소와 CO 플랜트에 대한 보수점검이 4월 21일부터 5월 25일까지 35일간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3월과 4월중에 액화탄산 제조플랜트의 가동이 보수점검으로 인해 중단되는 공장은 태경화학 대산, 여수, 나주공장과 선도화학 대산공장, 창신화학 여수 및 유진화학 나주공장, 동광화학 울산공장, 덕양의 대산공장과 신비오켐 여수공장 등 전체 약 20여개 공장중 60%에 해당되는 12개 공장이 약 30일에 걸쳐 개점휴업이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이들 공장의 생산량중 보수점검기간이 중복되는 시점에서 감산되는 물량은 생산능력 대비 하루 약 1,000톤을 웃돌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인 10월에는 롯데케미칼 대산 1, 2공장이 10월 중순부터 24일간 동시에 보수점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에어리퀴드코리아 여수 1공장은 10월중에 점검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또한 LPG 개질방식으로 수소와 탄산을 생산하는 덕양 3공장이 10월중에 20일 가량의 점검과 촉매교환이 진행될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와 반면 SK로부터 원료탄산을 공급받고 있는 한유케미칼과 선도화학에 OFF GAS로 원료탄산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2019년의 보수점검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그나마 日産 500톤(월 15,000톤) 가량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월평균 80,000톤을 약간 상회하는 생산능력을 보이고 있는 탄산업계는 원료탄산 공급처의 보수점검 등이 시작되는 내년 3~4월중 중복되는 기간에는 생산능력이 약 63% 수준인 50,000톤 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60,000톤에 가까운 수요에 대해 공급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각 탄산제조업체들은 자사 보수점검기간동안 최소한의 공급안정화를 대비해 저장능력의 확충과 재고확보를 위한 출하통제 기간을 감안할 경우 공급부족 현상은 2월 중순부터는 서서히 나타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덧붙여 5월부터는 드라이아이스 수요증가 등으로 여름철 성수기가 시작되는 것과 더불어 성수기의 막바지인 10월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보수점검으로 인해 내년도 탄산공급은 상당히 불안정해 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분간 수요급증 없고 신규공급 가능성 낮다

 

   
 

현재 산업경기중 최대의 탄산수요처이자 글로벌 1위를 자부했던 조선산업의 하향세와 더불어 블록공장들의 공장폐쇄가 이어진 상황에서 최근 LNG 추진선 등 목표대비 수주량 60~90%까지 확보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가동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액체탄산 사용량이 많은 블록공장 보다는 1차 밴더에만 하청물량이 주어질 것으로 보여 액체탄산 수요량은 그다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함께 지속적인 공급부족을 겪었던 일본 드라이아이스 수출량이 수년간 계속 증가하면서 국내 수급에 영향을 끼쳐왔지만 내년부터는 수출량을 대폭 줄여 국내 공급량 확보에 전념해 나가겠다는 게 일부 탄산업체들의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조여지는 숨통을 다소 느슨하게 풀어줄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탄산제조업체에서는 대부분 아민계 흡착법을 이용해 원료탄산을 흡착 정제해 탄산을 제조하고 있으며 액체탄산 제조용 원료공급처는 에틸렌옥사이드, 암모니아, 수소, 주정, 초산 생산공정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에틸렌옥사이드 공정을 보면 대규모 석유화학社에서 에틸렌과 산소의 산화공정을 통해 부산물인 탄산을 발생시키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에서 필요한 원료의 합성 반응 후에 순도 95% 이상의 탄산이 부산물로 방출되는데 이같은 가스를 포집, 불순물을 정제한 이후 압축, 액화할 수 있다.

암모니아 공정은 비료공장에서 요소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와 탄산을 생산하기 위해 LPG 또는 나프타를 분리하는데 여기서 생성된 수소는 암모니아 합성의 원료로 사용하고 탄산은 암모니아와 반응하여 요소비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잉여탄산을 생성해 낸다.

또한 탄산은 탄화수소의 유기화합물인 석탄이나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나 보일러 등을 연소시킬 때 10~15%정도 생성되기도 한다.

앞으로는 신규 원료탄산 공급처의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대한유화가 EO/EG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일산 약 150톤 가량의 액화탄산 제조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있고 일부에선 일산 10~30톤 소규모 탄산제조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남부발전과 보령화력 등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CO2 포집을 통해서 진행되는 액체탄산 제조가 여전히 생산가능성의 숙제를 풀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연간 액체탄산 생산능력은 약 1,00만 2,600톤

 

현재 각 탄산제조업체별 연간 생산능력은 충남 대산지역의 롯데케미칼,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및 대구소재 주정회사 등을 소스원으로 가진 선도화학이 17만6,000여톤으로 17.6%를 점유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과 LG화학 등으로부터 원료탄산을 공급받고 있는 창신화학(유진화학)의 생산가능량은 17만2,000여톤으로 17.2%를 차지하고 있으나 4월중에는 롯데케미칼의 공정상 Load 변경으로 인한 원료감산의 가능성이 예고돼 약 20%의 공급감소가 예상된다.

ALK,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토탈 등의 원료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는 태경화학은 기대하고 있는 포스코 SNG공정의 탄산제조시설이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17만2,000여톤 가량을 생산, 전체의 17.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울산에 자체적으로 원료탄산 공급설비를 갖추고 있는 덕양은 대산의 한화토탈과 LG화학을 통해 14만4,000여톤의 액체탄산을 생산해 전체 생산시장의 14.4%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S-Oil의 동광화학이 증설이후 10만8,000여톤(10.7%)로 시장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SK가 원료탄산 공급원인 한유케미칼은 10만8,000여톤(10.7%)을 차지하고 있다.

ALK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 신비오켐이 6만4,000여톤을 생산해 생산능력을 기준으로는 전체시장의 6.5%가량 차지하고 있으나 계열사인 신일탄산의 공급량을 포함할 경우 8만2,000여톤을 늘어 8.3% 가량의 시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나주 LG화학의 남경산업가스가 1만4,000여톤(1.4%)을 비롯해 주정회사의 원료를 공급받는 대영탄산, 우진탄산, 한국특수가스, 신창 등이 2만3,000여톤을 생산하며 2.4% 가량의 시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김호준 기자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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